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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 당국, 주요 도시 ‘디지털 위안 복권’ 살포에도 시민 반응이 시큰둥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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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 당국, 주요 도시 ‘디지털 위안 복권’ 살포에도 시민 반응이 시큰둥한 이유는?

중국 금융 당국이 베이징, 선전, 상하이 등 주요도시에서 수백만 달러 상당의 ‘디지털 위안 복권’을 살포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금융 당국이 베이징, 선전, 상하이 등 주요도시에서 수백만 달러 상당의 ‘디지털 위안 복권’을 살포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의 일환으로 상하이에서도 주민들에게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300만 달러 상당의 디지털 위안 복권 살포에 나섰다. 이러한 복권을 통한 디지털 머니 살포는 이미 베이징과 선전에서 구현된 방법이다. 상하이시는 디지털 화폐로 1,925만 위안 (약 300만 달러)을 나눠 줄 예정이다. 이 돈은 복권 시스템을 통해 지역 소비자들에게 분배될 것이라고 국영 신화 통신이 상하이시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상하이시 정보국은 금요일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복권 당첨자는 총 35만 개의 디지털 빨간 봉투를 받게 되며, 여기엔 55단위의 중국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 (CBDC)가 탑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전통에서 빨간 봉투는 일반적으로 어린이, 가족, 친구, 직원 등에 주는 돈이 담긴 작은 패킷으로 행운을 기원하는 뜻이 있다. 또 중국의 붉은 색은 에너지와 행복의 상징으로 인식된다.

상하이 당국은 개인 소비자에게 복권 신청을 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중국 산업 및 상업 은행 지역 지점의 공식 위챗 계정과 상하이 통신 은행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이를 수행할 수 있으며, 등록 기간은 6월 5~6일 양일간이다. 중국에서 직접 관리하는 4개 지방 자치구 중 하나인 상하이는 인민 공화국 국무원이 관리한다.

중국 정부는 디지털 위안화 인프라가 공식적으로 호출됨에 따라 디지털 통화 전자 지불 (DCEP) 시스템의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미 수백만 달러 상당의 중국 디지털 통화를 제공했다. 수도 베이징, 선전, 청두, 쑤저우를 포함한 다른 여러 중국 도시에서도 이미 유사한 실험이 시작됐다. 유인물을 받은 주민들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PBoC)에서 발행한 디지털 통화의 결제를 이미 수락한 상인에서 자유롭게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상당수의 중국 시민들은 프라이버시 및 정부 감시와 관련된 다양한 우려로 인해 이에 참여하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개인 정보 유출을 우려해 위챗 및 알리페이와 같은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과 같은 인기 있는 모바일 결제 앱에서 이를 결제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