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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품귀에…정부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 생산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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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품귀에…정부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 생산 늘릴 것"

현재 재고량 충분…7월부터 생산 확대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 수요가 급증하자 정부가 생산 확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보고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수급관리 계획'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재고량은 지난 2일 기준 약 2억 정이다.
이달까지 예정된 예방접종 목표 인원은 800만 명으로, 1명이 10정씩 먹는다고 가정하면 약 8000만 정이 필요하다. 현 시점 기준으로는 필요 수량보다 재고량이 두 배 이상 많다.

다만 오는 7~9월 2200만 명이 추가로 백신 접종을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식약처는 제제 생산 확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식약처는 약사회, 제약협회 등과 함께 제조업체의 수급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제조업체의 생산량 확대를 독려하는 한편 지원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문은희 식약처 의약품정책과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예방접종이 확대될 것을 고려해 더 많은 의약품이 생산되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제약사들과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는 타이레놀 등 70여 종이다. 다만 정부는 이를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고, 고열이나 근육통 등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에만 복용할 것을 당부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모든 의약품은 인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필요성이 없으면 그 의약품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기본 원리"라고 밝혔다.
이어 "발열이나 근육통 등이 있어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해야 된다면 상관 없지만 예방 차원에서 미리 복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의약품 복용 원칙상 바람직하지 않고, 의약품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 같은 부분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또한 최근 빚어진 타이레놀 품귀 현상과 관련해 "아세트아미노펜은 현재 70여 종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으며 그 효과는 동등하다. 특정 상품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 초기 해열진통제 복용을 안내하면서 타이레놀의 상품명을 언급하자 전국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 해당 약품이 불티나게 판매된 바 있다.

이후 식약처와 대한약사회 등은 타이레놀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해열진통제 70여 종을 안내하는 자료를 만들었고 그 효과가 모두 동일하다는 내용의 포스터도 제작해 발표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