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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NTT·히타치 등 日 11개 기업, 양자컴퓨터 개발 위해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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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NTT·히타치 등 日 11개 기업, 양자컴퓨터 개발 위해 뭉친다

50개 이상 기업 합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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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TT, 도시바, 히타치 등 11개 기업이 올여름 양자 기술을 개발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협의회를 구성한다. 사진은 양자 컴퓨팅 이미지.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차세대 양자 기술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본 NTT, 도시바, 히타치 등 11개 기업이 올여름 양자 기술을 개발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협의회를 구성한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협의회에는 향후 50개 이상의 기업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양자통신과 암호화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민간과 협력해 이 분야에서 일본의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보안 통신과 암호화, 데이터 수집과 분석, 첨단 기술 개발 분야에서 양자 기술을 이용한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한다. 통신과 고속 컴퓨팅에 양자 기술을 활용함은 물론 의학 등 차세대 산업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초음파 양자 센서도 개발한다.

분석업체 밸류넥스 재팬의 조사에 따르면 도시바는 양자통신과 암호화용 하드웨어 특허가 104개로 세계 1위, NEC는 88개로 세계 3위다. 약 20년간 이 기술을 연구해온 도시바는 암호화 키 전송 속도와 거리에서도 글로벌 선두주자다.

도시바는 기술력을 활용해 2020회계연도에 양자암호통신 상용화를 시작했다. 세계 시장은 2035년까지 약 2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도시바는 2030회계연도에 약 30억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약 2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양자통신 시장의 대부분은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사이에 광범위한 양자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국가 주도로 접근해 왔다. 지난 1월 중국 정부는 위성을 이용해 4600㎞ 이상의 통신망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은행망과 국가 전력망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은 반도체에서 한국과 대만에 추월당하는 등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양자 기술의 확산과 함께 인프라 개발과 표준화 부문에서 정부와 협력한다. 새 협의회는 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 및 학계와 협력할 예정이다.

일본 회사들은 특히 차세대 양자 컴퓨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단순한 양자 컴퓨터가 아니라 ‘양자에 기반한’ 것으로 이는 기존의 컴퓨터 기솔과 양자 역학을 통합한 차세대 개념이다. 양자에 기반한 컴퓨터는 수많은 선택 중에서 최상의 답을 계산하는 데 사용된다. 후지쓰는 캐나다 토론토대학과 협력해 양자에 기반한 컴퓨터를 사용, 뇌종양 등 질병에 대한 방사선 치료법을 설계해 왔다. 컴퓨터는 약 2분 안에 감마선 점 및 강도의 최적 조합을 결정할 수 있다. 의사들이 이 일을 수행하는 데는 보통 90분에서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히다치는 수백 명의 직원들이 쉽게 교대 근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양자 기반 컴퓨터로 개발했다.

일본은 양자 기술 부문의 선두 주자 중 한 곳이다. NEC는 1999년 세계 최초로 양자 컴퓨터의 기본 요소를 입증했다. 그러나 실용화 단계에서 뒤졌다. 2020년 양자 기술 혁신 전략에서, 정부는 이 상황을 ‘극히 심각하다’고 묘사했다.

JSR, 도키오마린, 다이이치생명도 양자기술 적용에 주력하는 신 그룹의 최종 사용자 멤버다. 협의회는 기업간 협업을 통해 양자 기술을 개발해 개방형 혁신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업계가 새로운 혁신 모델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