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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매각 속도, 노사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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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매각 속도, 노사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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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부문 출구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사진=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부문 출구전략을 마련하고 있지만 노사간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6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부문 전체 매각을 우선으로 단계적 폐지도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씨티은행은 지난 3일 열린 이사회에서 소비자금융 사업부문 출구전략 관련 논의를 하고 최선의 매각 방안에 도달하기 위해 세부 조건과 다양한 가능성들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로 논의하지만 단계적 폐지 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준비 절차도 함께 검토한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금융회사들로부터 인수 의향서를 접수했지만 직원의 고용승계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씨티은행 측은 고용승계를 원하고 있지만 인수 의지를 보인 금융사들은 고용승계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번 매각 과정이 졸속 처리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금융노조도 씨티은행의 매각 속도에 부정적 입장이다.
금융노조는 “씨티은행의 매각·철수에 있어 소비자금융부문 전체가 안정적인 인수 의향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일부 사업부문의 부분 매각이나 자산 매각(청산)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대대적인 고객 불편과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2000명 이상의 대량 실업 사태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5년간 평균 당기순이익이 2459억 원인 흑자 기업이며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한 금융기관이기 때문에 소비자금융 매각·철수가 시급하거나 부득이한 상황이 절대 아니다”라며 “현재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비상 상황으로 인수 가능 후보군에서 대규모 투자를 시도하기 어려운 만큼 소비자금융 전체 매각에 대한 안정된 인수 의향자가 나올 때까지 수년 이상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인수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씨티은행 측은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씨티은행 관게자는 “진행상황에 다소 변수가 있을 수 있으나 7월 중에는 출구전략의 실행 윤곽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이사회에서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노사간 의견이 대립하고 있어 매각이 성사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은 1967년 서울지점을 개점하면서 대한민국에 처음 진출했다. 한동안 기업금융에 집중하다가 1986년 소매금융 시장에 진출하면서 일반인을 대상 영업을 시작했다. 지점은 총 15개를 운영하다가 2004년 한미은행을 씨티그룹이 인수하면서 현재의 한국씨티은행으로 출범했다.

2021년 1분기 총수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09억 원, 598억 원을 기록했다. 3월말 현재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9.93%와 19.10%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49%포인트, 1.39%포인트 증가했다. 3월말 고객대출자산은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한 24조6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예수금은 저비용 예금 유치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28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