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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명품 루이비통, 국내 '철수'?…면세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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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명품 루이비통, 국내 '철수'?…면세업계 '긴장'

롯데면세점 4곳, 신라면세점 2곳, 신세계면세점 1곳에서 퇴점 예정
면세점 측 "퇴점 시기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 없어…협상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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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이 국내 시내면세점 7곳에서 운영하던 사업을 철수할 뜻을 밝혔다. 사진은 미국 프로농구 NBA의 협업 상품을 판매하는 루이비통 팝업 스토어의 모습이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에르메스, 샤넬과 함께 글로벌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루이비통이 국내 시내면세점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4일 면세업계와 영국 면세 전문 매체인 ‘무디데이빗리포트(무디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루이비통 본사는 롯데·신세계·신라면세점 등 업계 관계자들과 회의를 하면서 시내면세점 매장을 철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6월 현재 루이비통은 ▲롯데면세점 4곳(명동 본점, 월드타워점, 부산점, 제주점) ▲신라면세점 2곳(서울점, 제주점) ▲신세계면세점 1곳(명동점)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루이비통이 추진하고 있는 시내면세점 퇴점 대상은 이들 7개 매장 전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따이궁(보따리상) 위주인 한국 시내면세점 대신 공항과 중국 내 개인 고객 대상 매장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게 루이비통의 명분이다. 실제로 외신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오는 2023년까지 중국 6개 공항 면세점에 입점하고, 홍콩 국제공항에도 두 번째 매장을 열 계획이다.

대다수 면세점은 루이비통의 퇴점을 막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A 면세점 관계자는 “루이비통 글로벌 정책 변화로 이번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퇴점 시기 등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B 면세점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이미지와 매출 등을 고려했을 때 루이비통을 잡아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 협상을 진행하면서 계속 관계를 이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면세점 매출에서 따이궁 비중은 90%를 넘는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개인 고객보다는 이들 중국 도매상이 사실상 면세점 매출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따이궁들이 국내에서 사들인 명품 제품은 중국 현지에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팔리고 있다. 이들이 최종 고객이 아닌 중간 상인이기에, 고급 면세품으로 무분별한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루이비통 매장은 대부분 대형 규모라 당장 이를 대체할 비슷한 수준의 브랜드를 찾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우려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