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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틈새시장 '큰 손'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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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틈새시장 '큰 손'을 잡아라

구매력 높은 4050세대를 위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 성장

405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스탁몰'. 사진=아이스탁몰이미지 확대보기
405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스탁몰'. 사진=아이스탁몰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유통 대기업이 인수·합병(M&A)과 협력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지그재그를, SSG닷컴은 W컨셉을 인수하는 등 시장에 관심이 뜨겁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성장 가운데 젊은 소비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 4050세대를 공략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4050세대는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구매력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스탁컴퍼니가 운영하는 자사몰인 ‘아이스탁몰’은 80만 명의 회원과 400여 개의 입점 브랜드 그리고 15만여 개의 판매 상품을 갖추고 있는 독립된 온라인 브랜드 패션 아울렛 쇼핑몰이다.

아이스탁몰은 4050 중장년층의 무신사로 불리며 골프웨어와 남성 브랜드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실제 아이스탁몰의 연령별 구매율은 40대 남성 19.30%, 여성 18%다. 아이스탁몰의 전년 대비 카테고리별 거래액 중 골프웨어와 남성패션 각 210%, 11% 성장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48%로 거래액이 증가했고 2021년에는 300억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1000억 원 거래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푸미는 패션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모바일 쇼핑 앱으로, 쇼핑 외에도 자신이 코디한 룩을 다른 유저들과 공유하는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유저들은 커뮤니티 내에서 추천 아이템을 포스팅하고, 공유하며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푸미는 중년들을 대상으로 중년 모델 콘테스트 '나는 푸미모델이다'를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선정된 중년 모델에게는 의류 화보 촬영, 모델 포트폴리오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시니어를 위한 패션 플랫폼 특성을 살려 온라인으로 론칭한 푸미는 2020년 연 매출 40억 원을 달성했으며, 코로나 위기에도 성장 중에 있다. 플랫폼 특성상 고객 연령대는 50대가 가장 많으며, 60대도 20%가량 차지하고 있다.
퀸잇은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후 프랑스 오리진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과 '꼼빠니아' '조이너스' 등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백화점 브랜드를 입점시켜며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사이즈, 색상 등을 선택하고, 개인 정보 입력과 같은 번거로운 구매 절차·교환까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퀸잇은 전체 이용 고객 중 80%가 40세 이상 여성으로 매월 높은 거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55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구매력이 높은 4050세대가 온라인 쇼핑으로 흡수되면서 패션 플랫폼도 변화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에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