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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도지코인에 미친 ‘머스크 리스크’에 리콜 ‘봇물’ 테슬라 5.33%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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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도지코인에 미친 ‘머스크 리스크’에 리콜 ‘봇물’ 테슬라 5.33%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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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파더’라는 별칭을 붙인 일론 머스크 짤(밈). 사진=트위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다. 최근 ‘봇물’처럼 쏟아지는 리콜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하락, 가격 인상, 부품 부족, 비트코인 논란 등 약재가 줄줄이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윗방정’마저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3일(현지 시각) 뉴욕 주식시장에서 5.33% 급락한 572.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테슬라 주가가 이처럼 하락세에서 반등하지 못하는 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하락과 경쟁 심화를 첫 번째로 꼽는다.

게다가 최근의 리콜사태는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이날 더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개척자인 테슬라의 영역으로 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테슬라 주가가 폭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판매 가능한 전기차를 더 많이 만들기 시작하면 진짜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안전벨트 문제로 미국 내 차량 약 5000대를 리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약 5530대로 2019∼2021년식 모델Y는 미국 내에서 2166대 판매됐다.

전날에는 볼트 조임 불량으로 6000대에 가까운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 테슬라는 이와 관련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 장치인 브레이크 캘리퍼 볼트가 느슨해져 타이어 공기압이 떨어지고 충돌 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전기차 5974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를 내리는 기관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지난달 24일 미국 대형은행 웰스파고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590달러로 제시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3가지 중대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콜린 랭건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공장 증설을 통해 2022년까지 170만대의 모델3 와 모델Y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지만,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 수요 부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테슬라 목표주가를 900달러에서 700달러로 22% 하향 조정했다. 존 머피 애널리스트는 투자 메모에서 테슬라가 전 세계적으로 공장 증설을 가속하면서 자본 조달을 위해 추가 유상 증자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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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안전벨트·고정 볼트 등 결함으로 중국에 수출한 734대의 모델 3를 리콜했다. 사진 = 로이터

테슬라가 가격을 인상하는 것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차량 가격 인상은 자동차 업계 전반에 걸친 공급망 압박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앞서 전기차 전문지 일렉트렉(electrek)은 테슬라가 모델3와 모델Y의 가격을 각각 500달러가량 올렸으며 이는 수개월 사이에 5번째 인상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부품 부족도 풀어야할 숙제다. 머스크는 지난 2일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 사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빚어졌던 화장지 사재기 현상에 비유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반도체 칩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고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가장 큰 도전 과제는 공급망, 특히 마이크로컨트롤러(자동차용 비메모리 반도체) 칩에 있다"며 "이런 반도체 부족 사태는 본 적이 없다"고 걱정했다.

이와 함께 머스크는 트윗으로 미국 증권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슬라에 머스크의 트윗을 사전에 감독하지 않았다고 2019년과 2020년 한 차례씩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 상장폐지를 검토 중이라는 트윗을 올려 시장에 혼란을 일으키자 증권사기 혐의로 SEC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도지코인에 빠져 ‘도지파더’를 자처하며 가상화폐 관련 트윗을 쏟아내 트위터리안들로부터 평판 지수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하며 구설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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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일간차트.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HTS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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