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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민족주의가 올리는 구리 가격...탄소제로로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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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민족주의가 올리는 구리 가격...탄소제로로 더 오른다

자원 민족주의가 가시화되면서 구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자원 민족주의가 가시화되면서 구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자원 민족주의가 원자재 시장을 장악함에 따라 구리가 파운드당 4.6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시장에서 현물 가격을 파운드당 4.60달러 이상으로 인상하려고 움직이고 있다.

자원 민족주의는 정부가 자신의 영토에 위치한 천연 자원에 대해 전략적‧경제적 이유로 통제권을 주장하는 것이다. 천연 자원 분야의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위험 중 하나가 된다.

지난 1년간 코로나 유행으로 수급 불균형이 치솟는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 규제가 풀리면서 세계 경제가 부활함에 따라 구리 생산국들이 현장의 생산능력을 복원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구리 가격을 더 높은 수준에서 현금화 하려는 경향은 불가피하다.

구리 생산에서 세계 1위와 2위인 칠레와 페루 모두 세금 인상을 모색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최고의 구리 채굴국인 콩고 정부도 구리와 코발트 수출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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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자원개발기업인 BHP의 칠레 스펜스&에스콘디다(Spence & Escondida) 광산 근로자들도 파업으로 필수 산업용 금속의 장기 공급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흐름을 감안해 캐나다 은행인 CIBC는 올해 말까지 구리 전망치를 파운드당 5.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 은행은 백신이 계속 출시됨에 따라 세계경제 회복, 추가 정부 부양책, 인플레이션 상승기대 등이 원자재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리가 그 높이에 도달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흔치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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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위험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경우 구리 생산을 제약하는 법안이 제출되어 있다.

담수에 대한 국가 소유권 증가와 함께 빙하가 있는 지역에서 광업 금지 가능성을 포함하여 원주민 커뮤니티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상원의 승인을 받으면 구리가 현재와 같이 파운드당 4달러 이상인 경우 구리 판매에 대해 75%의 로열티를 부과하는 법안이 제안되었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새 법안이 전 세계 생산량의 약 4%를 차지하는 연간 100만t의 구리 공급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골드막삭스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당장은 아니지만 칠레에 있는 외국인 소유 구리 광산의 절반 이상이 2023년 이후부터 과도한 세금 부담을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곧 전 세계 구리가격의 일정한 상승을 초래할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칠레는 세계 구리의 28%에 가까운 광산을 채굴하고 있지만 10년 넘게 광석 등급 하락과 노후화로 시장 점유율이 떨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콩고 정부가 최근 구리와 코발트 수출을 금지하기로 결정한 것도 자원 민족주의가 아프리카 구리 벨트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콩고와 잠비아는 2020년 각각 130만t과 83만t을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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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전망


전 세계적으로 탄소 제로사회로 전환되면서 구리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구리는 건설과 통신에 사용되는 구리 배선, 구리 배관, 비행기, 기차, 자동차, 트럭 및 보트의 핵심 구성 요소에 필요하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로스킬은 향후 세계 인구와 GDP 성장, 도시화와 전력 수요로 인해 2035년까지 구리 총 소비량이 4300만t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0년 세계 총 생산량은 2000만t에 불과했다.

향후 몇 년 동안 구리 생산자들에게 가해질 수요 압력은 시장 불균형을 초래하고 결과적으로 구리가 희소해지고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기존 구리 광산에 광석이 부족하고 새로운 광산을 찾기도 쉽지 않고 투자 자본도 필요한 수준보다 훨씬 낮다. 구리 개발 프로젝트 자금은 현재 수십 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