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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ace & Body Northern California 2021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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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ace & Body Northern California 2021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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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케어 등 피부관리·스파 관련 B2B 전시회,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개최 –

- 유기농, 천연성분, 자연주의 그리고 코로나19 시기 홈케어가 트렌드-







전시회 기본정보


미국의 스킨케어 관련 기업인 Skin Inc.와 MedEsthetics에서 주최하는 Face & Body Northern America 2021은 스킨케어, 에스테틱, 스파 관련 B2B 전시회로 관련 업체와 종사자들의 참여로 행사가 진행됐다. 당초 산호세, 일리노이, 애틀란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2021년 행사는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기존 오프라인 행사에 비해 참여자가 다소 축소되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뷰티 및 퍼스널케어 시장의 변화를 미리 눈여겨 볼만하다.

전시개요
전시회명
2021 Face & Body Northern California (이하 FBNC 2021)
개최 기간
2021년 5월 23일(일) ~ 27(목), 5일
홈페이지
https://northerncal.faceandbody.com/
전시 품목
스킨케어, 바디용품, 미용 기구, 에스테틱, 스파 등
주제
Where Esthetics and aesthetic Medicine Meet
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정리


전시회 구성

FBNC 2021은 크게 전문가 교육, 전시업체의 제품 소개, 시연 및 질의-응답으로 구성됐다. 대 주제는 ‘Where Esthetics and Aesthetic Medicine Meet’로 뷰티와 치료를 접목시킨 스킨케어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올해는 22개의 전시업체와 약 300여명이 참관했다. 참고로, 2018년 오프라인 개최 시엔 7개국 약 200개의 전시업체가 참여했다.

전시기업은 각각의 온라인 전시관을 설치해 제품 홍보를 했고 다른 전시업체 및 참가자들과 1대1 미팅도 진행했다. 또한 웨비나로 각 업체별 25분씩 제품 소개 및 홍보를 한 후,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웹 상으로 전시업체 및 참관인의 이름과 소속 확인이 가능하며, 1 대 1 미팅 요청 기능이 있어 전시업체 간 또는 참관인과도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미국 뷰티 및 퍼스널케어 시장동향


시장조사기관 P&S Intelligence에 의하면, 2019년 미국의 뷰티 및 퍼스널케어 시장규모는 811억 달러 수준이고, 2030년까지 약 1287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0~2030년 사이 연평균 4.8%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퍼스널 케어 (품목별) 시장 규모
(단위: US$ 1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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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Grand View Research

코로나19 기간 중에도 뷰티 및 퍼스널케어 시장이 성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플랫폼으로의 빠른 전환 및 온라인 주문의 증가다. P&S Intelligence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중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뷰티제품 주문이 크게 증가하였고 회사들은 이에 맞추어 온라인 플랫폼에 제품군을 확대하고 편리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온라인 구매자들에게 여러 할인혜택을 제공하면서 꾸준히 고객을 확보해오고 있다.

연령대에 따른 뷰티제품 쇼핑 성향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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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cKinsey New Age of the Consumer Generational Survey 2019

코로나19 기간 중 색조 화장품의 판매는 코로나19 전에 비해 다소 감소하였으나, 셀프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스킨케어, 바디용품, 세면도구 판매는 증가했다. 특히 DIY(Do it Yourself) 트렌드로 스킨케어, 네일케어, 헤어칼라 제품 등은 판매가 급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Nielsen의 2020년 4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헤어칼라 제품과 헤어 클리퍼의 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23%, 166% 증가했다. 스킨케어 제품은 미국 뷰티 및 퍼스널케어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지역 유기농 퍼스널케어 시장 성장률 (2019-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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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ordor Intelligence

반면 미국의 스파 산업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산업 중의 하나이다. 시장조사 기관 IBIS World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중 미국 스파 시장의 매출액은 36% 이상 하락해 2019년 연말 기준 191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121억 달러로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스파 방문객이 현저히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스파 방문객은 192만명에서 124만명 수준으로 약 35%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향후 스파산업의 미래를 어둡게만 보는 것은 아니다. Spa Business와의 인터뷰에서 Cary Collier (co-founder, Blu Spas)는 미국내 스파업계 현 상황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코로나19 기간 중 고객의 안전과 위생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뉴 노멀에 적응할 수 있는 더 안전하고 바이러스에 더 견고한 스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음을 밝혔다. 예를 들면, 공기청정 커튼 설치, 셀프 살균방(self-sanitizing room) 설치,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배급 , touch zone의 축소, 바이러스 감지/퇴치 로봇 배치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Anna Bjurstam(wellness pioneer, Six Senses Hotels Resorts Spas)은 인터뷰에서 지난 3월 말부터 'At Home With Six Senses portal' 서비스를 개시하여 고객의 건강과 웰니스를 위해 온라인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Jeremy McCarthy(Group director spa & wellness, Mandarin Oriental Hotel Group)는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위기를 통해, 소비자들은 웰니스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스파 및 웰니스 비즈니스는 한단계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종료되면 국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재정비된 스파 업계는 다시 활력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시 참여업체 소개


이번 전시에는 DMK, Lira Clinical, Bioelements Skincare, Eminence Organic Skincare 등 피부관리 샵에서 주로 사용하는 스파 전문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대부분이 스킨케어 관련 업체이며, 일부 레이저, 필링 시술 관련 제품 업체 및 LED 를 이용한 뷰티 장비 업체도 참여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관심도를 높였다.

전시회 이모저모


2021년에도 천연성분, 자연주의, Vegan, Cruelty free(동물실험 반대) 등을 강조하는 업체가 다수 참여했다. 전체적으로는 스킨케어 제품에 초점이 맞추어 졌으며 재생, 미백, 보습 제품 성분 및 효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제공했다. 특히 유기농, 천연성분 제품 업체들 중 현지 농장에서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한 야채 및 과일을 원료로 한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헝가리 회사인 ilike Organic Skincare는 ‘Whole, Raw, Real’를 캐치프레이즈로 유기농 과일, 허브를 직접 농장에서 재배 (또는 인증된 farm에서 재배)하여 직접 핸드피킹을 해 가장 신선한 야채와 과일만을 골라 원료를 엄선한다고 소개했다. 유기농 로즈페탈 에센셜오일은 가장 신선하고 향이 진한 장미 잎 수확을 위해 새벽에 직접 핸드 피킹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From handpicking through the manufacturing process’ 를 강조하며 엄선된 원료와 투명한 제조과정을 통해 클린 뷰티, 유기농 뷰티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시업체 ilike에서 제품을 소개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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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체 촬영

전시업체인 Farm House to Fresh는 직접 농장에서 재배된 녹색채소를 원료로 하여 스킨케어 제품을 제조한다. 유기농 오이, 브로컬리, 케일 등을 원료로 한 ‘마이크로그린’을 시크니쳐 제품으로 소개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오일 종류로 헴프시드 오일, 호호바 오일, 로즈힙 시드오일, 오트밀 오일을 소개했다. 최근 트렌드는 천연, 유기농 원료 제품이나 히알루론산(Hyaluronic)과 니아신아마이드(Niacinamide) 및 레티놀(Retinol), 안티옥시던트(antioxidant) 성분 등이며 꾸준한 수요로, 보습, 재생, 미백은 미국 스킨케어 시장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한다고도 전했다. 그리고 엔자임(enzyme)은 최근 2~3년간 꾸준히 스킨케어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었는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업계에서의 활용도는 더 높아졌다고 전하며 마스크를 계속 착용을 하면서 생기는 여드름이나 피부 염증 등 여러 피부 트러블을 겪게되는 소비자를 위한 엔자임을 원료로한 클린징이나 스킨케어 제품을 소개했다.

화장품의 원료, 성분 외에도 식단관리, 의복의 세탁방법 등도 스킨케어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어 기존 뷰티 시장과 접목되는 새로운 비즈니스도 창출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시업체 Boielements Skincare에서 제품 소개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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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체 촬영

전시회가 전한 코로나19 시기 뷰티 및 퍼스널케어 트렌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직접 케어를 할 수 있는 홈케어 제품(at-home care product)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셀프 홈케어 제품(마사지 크림, 마사지 기기, 두피 관련 제품, 헤어 관리 제품)도 소개됐다. 또한 전문가가 셀프 스킨케어 및 헤어케어 방법도 소개해주어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한 웰니스, 감염방지, 소독 및 세정 등 방역과 관련된 주제로도 토론이 이루어졌다. 아울러, 방역제품 중 하나인 세정제 생산 업체인 Virox ProBeauty는 세정 제품을 선택하는 방법과 올바른 사용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특히 US 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에 등록이 된 제품은 일반적인 병원균에 대한 살균 및 소독 기능이 있어, 제품 구매 시 EPA Registered 마크가 있는지 확인할 것을 추천했다.

전시업체 Virox ProBeauty에서 제품 소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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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체 촬영

전시업체 대부분은 그간 B2B 비즈니스로만 운영을 해왔으나 코로나19 이후로 일부 업체는 B2C도 겸하여 소비자에게 직접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게 된 점도 눈여겨 볼 사항이다. 고급 스파전문점에서만 사용했던 제품들이 일반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이 되면서 더 다양한 제품이 합리적인 가격대에 출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시회에 참여한 한 스파업계 종사자는 기존의 FBNC 전시회에서는 전시장 내 부스에서 제품 판매 또는 샘플 제공 전시 업체가있어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FBNC 2021은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어 샘플 사용 또는 판매 및 구매의 기회가 없어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2022년에는 오프라인 전시회가 개최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FBNC 2022는 산호세(8월), 애틀랜타, 일리노이에서 개최 예정이다.

시사점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내 뷰티 및 퍼스널케어 시장은 점점 웰빙, 웰니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이와 관련한 새로운 뷰티 및 퍼스널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IBIS World에서는 미국의 젊은 세대가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유기농, 천연성분, 친환경, 자연주의 등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 뷰티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 유기농, 클린뷰티, 크루얼티 프리, 천연성분 등의 용어를 제품 홍보에 사용할 경우, 적절한 성분 표시와 인증서가 뒷받침이 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적절한 인증서 없이 단순 마케팅용으로 해당 용어를 사용할 경우 오히려 기업과 제품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인증서는 종류/ 조건 별로 USDA Certified Organic, Clean Certified, NSF Certified Organic, Demeter Certified, COSMOS Certified 등이 있으니, 제품에 필요한 인증서가 무엇인지,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사전에 검토하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대부분의 건강 및 뷰티 제품은 FDA 규제 대상으로 제품 준비 단계부터 면밀히 검토할 것을 추천한다.

산호세에 위치한 천연/유기농 화장품 제조 및 유통회사 P사에 근무하는 M씨는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천연성분, 유기농원료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최근 2~3년간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관련회사도 늘어나고 있어 원료 인증서(Ingredient list) 및 MSDA(Material Safety Data Sheet) 확인은 필수 절차가 됐다. 또한, 천연, 유기농 성분 화장품과 더불어 친환경소재 화장품 용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제품의 제조 및 공급가가 올라갈 수 밖에 없어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생긴 일부 변화는 일시적인 변화가 아닌 영구적으로 남아 뷰티 산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한 예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디지털화는 더 가속화 될 것이고, AI 및 데이터분석을 통해 소비자 개개인의 피부 타입과 알러지 여부, 구매 성향 등을 분석하는 서비스 산업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변화하는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사와 소비성향을 파악한다면 포스트 코비드 시대의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자료: IBIS World, FBNC 2021 웹사이트, Grand View Research, P&S Intelligence, Mordor Intelligence, McKinsey & Company,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