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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커지는 패션 플랫폼, 경쟁 치열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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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커지는 패션 플랫폼, 경쟁 치열한 이유는

각자 뚜렷한 장점으로 성장하면서 MZ세대 빅데이터 보유

최근 문을 열은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무신사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문을 열은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무신사
온라인 패션 플랫폼 시장이 뜨겁다. 인수·합병(M&A), 투자금 유치 등 점차 몸집을 키우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1일 시리즈B 익스텐션 라운드에서 620억 원의 투자를 유지하고 시리즈B 라운드를 최종 마무리했다. 시리즈B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990억 원에 이른다. 현재까지 에이블리가 유치한 투자 금액은 1060억 원으로 여성 패션 쇼핑 업계 최대 규모다.
5일 관련업계들에 따르면 온라인 패션 플랫폼 시장이 '몸집 키우기' 경쟁에 들어갔다.

지그재그는 카카오가, W컨셉은 SSG닷컴이 각각 인수했다. 무신사는 29CM와 스타일쉐어를 인수하며 여성 패션 영역으로 발을 넓혔다. 네이버는 브랜디에 100억 원을 투자하고 동대문 도매 플랫폼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슈가 되고 있는 패션 플랫폼들은 각자 개성으로 MZ세대에게 호응을 얻으며 시장 성장을 이끈 곳들이다. 코로나19 속 패션 시장이 침체했음에도 온라인 패션 부문은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무신사는 2001년 온라인 패션 동호회에서 출발한 무신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다. 무신사는 비대면 소비 환경에 맞추어 오프라인 패션 구매 고객을 온라인으로 끌어모으며 '옷을 입지 않고도 구매할 수 있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온라인 패션 시장을 선도했다.

그 결과 무신사는 2020년 거래액 1조 2000억 원, 매출 3319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열 번째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스타일쉐어와 29CM 인수를 통한 시너지 추구, 글로벌 패션 유통 플랫폼으로의 도약 위한 해외 시장 진출,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성장 등을 기반으로 더 큰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지그재그는 동대문 여성 패션을 기반으로 한 패션 플랫폼이다. 사진=지그재그이미지 확대보기
지그재그는 동대문 여성 패션을 기반으로 한 패션 플랫폼이다. 사진=지그재그

지그재그는 2015년 출시 이후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 플랫폼이다. 지그재그는 서비스 론칭 초기부터 소비자의 쇼핑 패턴과 관련된 모든 빅데이터를 축척, 4000곳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을 소비자와 연결했다. 여러 쇼핑몰을 방문해야 하는 소비자의 번거로움을 해결하면서 인공 지능(AI)을 기반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맞춤 안내하는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그재그는 타깃층에게 익숙한 라이브 방송이나 이용자 후기 등을 통해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그재그와 쇼핑몰 간 실시간 상품·주문 시스템 연동, 빅데이터 기반 상품별 배송 출발일 예측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서비스 개선에 앞장섰다. 이를 통해 2020년 거래액 7500억 원을 돌파했으며 패션 앱 최초로 누적 다운로드 수 3000만 건을 넘어섰다. 카카오와의 합병을 통해 지그재그가 보유한 커머스 강점과 빅데이터, 카카오의 기술력, 사업 역량이 결합돼 서비스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며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에이블리는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중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곳이다. 2018년 3월 론칭한 에이블리는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플랫폼이다. '상품 찜'과 '구매 이력'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과 이용자를 취향 기반으로 연결해주는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 시장은 다른 분야보다 온라인화가 늦은 분야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된다"면서 "패션 플랫폼의 주요 이용자인 MZ세대의 빅데이터가 중요해지면서 대기업에서도 눈독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