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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현대차·기아 유럽 공략 첨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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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현대차·기아 유럽 공략 첨병 나선다

프리미엄 車 전담...G80·GV80·G70·GV70 등 출시
유럽 전략형 GV70 슈팅 브레이크 공개
미국·유럽 우수한 안전성 입증

제네시스 유럽 전략 모델 'GV70 슈팅 브레이크'.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제네시스 유럽 전략 모델 'GV70 슈팅 브레이크'.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성공적인 유럽시장 진출에 이어 현대자동차그룹 고급 프랜드 제네시스도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완성차 업체에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는 곳이다.
대표적인 예가 일본 자동차의 자존심 도요타이다.

도요타자동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를 앞세워 유럽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저조한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렉서스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이 0.4%에 그치는 치욕을 맛봤다.

그러나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은 완성차 업체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까다로운 유럽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아야 명실상부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유럽 시장공략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현대차그룹은 '공격 첨병' 제네시스를 통해 유럽 전초기지를 만들고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4월 유럽 자동차 시장 제조사별 판매량.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4월 유럽 자동차 시장 제조사별 판매량. 사진=뉴시스

제네시스, 유럽 전역에 '프리미엄 車' 시장 도전장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달 12일 유럽 전략형 모델 'G70 슈팅 브레이크' 이미지를 공개하며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로 판매가 크게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라인업(제품군)을 갖춰 많은 고객을 확보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유럽에서 총 7만8495대를 팔아 '독일의 자존심' BMW그룹을 제치고 프랑스 르노그룹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유럽 완성차 기업들이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제네시스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4일 독일 '경제수도'프랑크푸르트에서 제네시스 유럽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올여름부터 독일, 영국, 스위스를 시작으로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는 오는 7월 유럽에서 출시하는 대형 럭셔리 세단 G80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의 사전 계약을 이달부터 실시하고 한 단계 체급이 낮은 G70와 GV70를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유럽 전략형 모델 G70 슈팅 브레이크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내 시장에 내놓은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유럽시장에서 판매를 꾸준히 늘려나갈 방침이다.

제네시스 G80.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제네시스 G80. 사진=현대차그룹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증명'....제네시스 G80·GV80 미국·유럽 '최고 안전 등급' 거머줘

제네시스는 출범 이후 해외 유명 자동차 전문기관으로부터 꾸준히 호평을 받으며 품질경영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이를 잘 보여주듯 제네시스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으로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의 '신차 품질 조사'에서 고급차 브랜드 1위에 올랐고 2020년 2월 '내구 품질 조사'에서 전체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 G80와 GV80는 올해 초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등급을 획득해 차량 안전성이 탁월함을 입증했다.

특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올해 2월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지만 부상 당하지 않아 차량 안전도를 세계에 과시한 SUV모델 GV80도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TSP+ 등급을 받았다. 올 2월 먼저 받은 G70·G90까지 포함하면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제네시스 전 라인업이 TSP+ 등급을 획득했다.

제네시스는 또 최근 유럽에서 실시한 신차 안전성 평가 '유로 NCAP'에서도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얻어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다시 한번 높은 안전성을 입증했다.

유로 NCAP는 지난 1997년부터 진행된 유럽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으로 유럽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다.

도미니크 보에쉬 제네시스 유럽담당 상무는 "제네시스 두 모델이 북미에 이어 유럽에서도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해 매우 자랑스럽다"이라며 "이에 따라 제네시스는 성능과 품질 면에서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을 경쟁할 수 있는 차량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