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말레이시아 공장에 무인 자동 로봇을 투입, 2023 회계연도의 TV 생산 비용을 2018년 대비 70%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 제품 디자인부터 공장 바닥까지 TV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리서치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소니는 2019년 세계 평판TV 시장 점유율 5.4%로 선두 삼성전자(18.7%)와 2위 LG전자(15.2%)에 크게 뒤졌다. 소니는 그러나 고급 TV 모델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전자산업은 중국과 대만의 효율적인 위탁 제조업체의 부상에 의해 재편됐다. 소니는 이들 업체에 상당 비중의 생산을 아웃소싱했지만, 첨단 기술의 고성능 모델은 사내 제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자동화가 진전됨에 따라 소니는 공장의 인력을 점진적으로 수천 명 줄일 예정이다. 대부분의 직원이 연장 없는 기간제 계약이라고 한다.
소니의 계획에는 9월까지 페낭의 오디오 장비 공장을 폐쇄하고, 이를 쿠알라룸푸르 시설로 통합하면서 오디오 생산을 자동화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무인 생산이 자리 잡으면 다른 공장들로 확장하는 것도 검토한다.
미중 무역 마찰과 신재생에너지의 접근성 등의 요인이 상품 생산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화 기술은 제조업체의 탄소 저감 숙제를 덜 수 있는 해결책이기도 하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