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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말레이시아 TV 공장 무인로봇 가동...삼성‧LG 따라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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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말레이시아 TV 공장 무인로봇 가동...삼성‧LG 따라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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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삼성과 LG를 따라잡기 위해 말레이시아 TV 제조 공장의 자동화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소니가 일본 TV 제조업체를 앞지른 삼성과 LG를 따라잡기 위해 말레이시아 TV 제조 공장의 자동화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니는 말레이시아 공장에 무인 자동 로봇을 투입, 2023 회계연도의 TV 생산 비용을 2018년 대비 70%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소니는 쿠알라룸푸르 외곽에 있는 공장에서 처음으로 완전 무인 생산라인을 선보였으며, 이를 공장의 다른 라인에도 추가할 예정이다. 기성 로봇을 사용하면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회사 내부에서 제어 프로그램과 같은 핵심 요소를 개발하고 있다. 과거에는 로봇이 처리하기 어려운 세부 공정 때문에 완전 자동화가 어려웠다는 게 소니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 제품 디자인부터 공장 바닥까지 TV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리서치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소니는 2019년 세계 평판TV 시장 점유율 5.4%로 선두 삼성전자(18.7%)와 2위 LG전자(15.2%)에 크게 뒤졌다. 소니는 그러나 고급 TV 모델에서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전자산업은 중국과 대만의 효율적인 위탁 제조업체의 부상에 의해 재편됐다. 소니는 이들 업체에 상당 비중의 생산을 아웃소싱했지만, 첨단 기술의 고성능 모델은 사내 제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자동화가 진전됨에 따라 소니는 공장의 인력을 점진적으로 수천 명 줄일 예정이다. 대부분의 직원이 연장 없는 기간제 계약이라고 한다.

소니의 계획에는 9월까지 페낭의 오디오 장비 공장을 폐쇄하고, 이를 쿠알라룸푸르 시설로 통합하면서 오디오 생산을 자동화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무인 생산이 자리 잡으면 다른 공장들로 확장하는 것도 검토한다.

많은 일본 기업들이 동남아 지역의 인건비 상승에 고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제조업 부문에서 급여와 보너스를 포함한 근로자 1인당 연봉은 2020년 기준 평균 7048달러였다.

미중 무역 마찰과 신재생에너지의 접근성 등의 요인이 상품 생산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화 기술은 제조업체의 탄소 저감 숙제를 덜 수 있는 해결책이기도 하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