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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ESG채권 발행 러시…사회가치 창출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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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ESG채권 발행 러시…사회가치 창출 앞장

신용카드사들이 ESG채권 발행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신용카드사들이 ESG채권 발행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용카드사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을 비롯해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ESG채권' 발행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카드사들은 기존 카드채 외에 자금조달 채널을 다변화하고 브랜드이미지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SG채권은 환경 중시(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기업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한 공공 이익을 강조한 특수목적 채권이다. 주로 사회가치 증대와 취약계층 지원, 고용 창출, 친환경 개선, 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의 지원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된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14일 4억5000만 달러 규모 해외 ABS(자산유동화증권)를 ESG채권 중 하나인 ‘소셜 본드(Social Bond)’로 발행했다.

소셜 본드는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발행하는 특수목적채권으로 ESG채권의 한 종류다. 조달된 자금은 코로나19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최근 자사 채권 발행 사상 최초로 미화 3억 달러(원화 약 3370억 원) 규모의 외화 표시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을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 추진에 활용되는 지속가능채권으로 조달 자금은 저소득층과 사회취약계층 대상 금융 지원과 다양한 사회가치 창출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3월 총 3억 달러 규모 ESG 외화 ABS를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한 ABS는 평균 만기 5년이며 삼성카드는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ESG 경영 활동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같은 달 신한카드는 2000억 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2019년 이후 이번 채권 발행까지 신한카드의 ESG채권 발행액은 누적 총 1조2090억 원에 이른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코로나19 지원을 목적으로 소상공인 대상의 사업자 대출상품(중금리 수준 적용)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쓰인다.

우리카드는 중소·영세가맹점 금융지원을 위해 미화 2억 달러 규모의 해외 ESG채권을 지난 2월 발행했다. 조달된 자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영세가맹점에 대한 카드결제대금 지급 시기를 앞당겨 정산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활용된다.
하나카드도 같은 달 중소·영세가맹점 금융지원 등 사회가치 창출을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하나카드는 이번 ESG채권을 전액 3년 이상 장기 사채로 발행함으로써 ▲중소·영세 가맹점 금융 지원 ▲재난·재해 피해 고객 등 취약계층 금융 지원 ▲향후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스타트업 기업 지원 프로젝트 등 사회 가치 창출을 위한 안정적인 자금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