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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 버리 "테슬라 주식 5억3400만 달러 어치 공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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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 버리 "테슬라 주식 5억3400만 달러 어치 공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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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테슬라 주식을 대규모 공매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억만장자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식을 대규모로 공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쇼트는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 전 월스트리트의 돈놀이를 비판하는 영화로 버리가 모기지증권을 대규모로 공매도(쇼트)해 큰 수익을 거둔 일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

현재 그는 헤지펀드 사이언 자산운용 책임자이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리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자신이 테슬라 주식 80만100주, 1분기말 현재 가치로 5억3400만 달러어치를 공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리는 영화에 나온 것처럼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를 가장 먼저 경고한 이들 가운데 한 명으로 이를 통해 막대한 부를 얻은 인물이다.

공시에 따르면 버리는 테슬라 주식 풋 포지션을 대규모로 사들였다.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인 풋 포지션은 주가가 폭락할 경우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

3월 31일 현재 버리가 소유한 풋옵션은 8001계약이다. 계약 풋옵션 가격, 옵션 행사가격이나 행사 종료 시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지난 주말보다 12.91 달러(2.19%) 하락한 576.83 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낙폭이 4%를 넘었지만 이후 낙폭을 좁히는데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만 낙폭이 20%를 넘는다.

올들어 테슬라는 주가 흐름이 들쭉날쭉하다.

4월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특히 크게 흔들리고 있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처럼 테슬라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부품 부족 사태 여파로 미국과 중국에서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이 토종 전기차 업체 육성을 위해 테슬라를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했다는 우려까지 더해져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버리는 또 곧바로 지우기는 했지만 자신의 트윗을 통해 테슬라가 탄소배출권 매출에 의존하고 있는 것 역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전기차만 생산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하는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탄소배출권을 높은 값에 팔아왔다. 순익에도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

1분기에도 탄소배출권 매출이 5억1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테슬라가 공개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4분기에는 4억100만 달러어치 탄소배출권을 매각해 2억7000만 달러 순익을 거뒀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버리는 이제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 생산을 늘리고 있어 더 이상 테슬라에서 탄소배출권을 살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고급 차종인 모델S 세단과 모델X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업그레이드와 생산이 차질을 빚는 것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편 버리는 연초 주식시장을 달궜던 대표적인 공매도 종목이자 개미투자자들이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종목인 '게임스톱' 주식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매수(롱) 옵션'을 사들여 큰 이득을 건졌다. 롱 옵션은 주가가 오르더라도 일정한 가격에 주식을 사들일 수 있는 권리고 주가가 하락하면 옵션을 포기하면 되지만 주가가 오르면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어 이득을 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