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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 장기화 우려로 글로벌 증시 혼조세…금 값은 3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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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 장기화 우려로 글로벌 증시 혼조세…금 값은 3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 값은 3개월 래 최고치로 상승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 값은 3개월 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세계 주식시장이 일시 정체되고 금은 3개월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시장은 중앙은행 경기부양책의 공급과 미국 및 기타 국가들의 물가 상승으로 일부 경제가 과열되어 정책입안자들이 제동을 걸어야 할 것이란 우려로 인해 침체국면을 보여왔다,

전 세계 주식시장의 광범위한 지표인 MSCI 세계지수는 최근 사상 최고치에서 2% 미만이긴 하지만 유럽 거래에서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 인플레이션에 의한 매도세에 이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S&P500 선물과 나스닥 선물은 둘 다 0.4% 하락한 월스트리트의 개장을 앞두고 하락세를 보였다.

클라인워트 함브로스(Kleinwort Hambros)의 파하드 카말(Fahad Kamal)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이 하는 일은 최선의 것을 바라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물가 상승 압력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식시장도 TINA 즉 ‘대안은 없다’라는 요소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시장의 평가가 녹색 신호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무엇과 비교하느냐 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채권을 산다면 당신은 거의 손해를 볼 것이다. 따라서 시장은 일반적으로 그럴 수 있는 고평가에 대해 보다 관대하다”고 덧붙였다.

MSCI의 가장 광범위한 아시아태평양 지수인 일본 외 지역 지수도 0.9% 하락한 반면, 중국 블루 칩이 1.5% 오르는 등 아시아 지역 지수도 밤새 혼조세를 보였다.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인 일본의 4월 도매물가는 비록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지만,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기업 마진을 잠식하면서 6년 반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중국의 경우 4월 소매판매가 24.9% 급증 전망치에는 못미쳤지만, 전년 동월 대비 17.7% 증가했고, 산업생산은 9.8% 증가하며 기대에 부합했다.

싱가포르가 몇 달 만에 가장 많은 현지 확진자를 보고하고, 대만도 감염자가 급증하는 등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도 발목을 잡았다. 이번 주 미국의 지표가 밝아지면서, 통화정책 긴축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정책회의 회의록에 모든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연준은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지난주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 조사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은 장기 인플레이션을 보여주었다.

뉴버거 버먼(Neuberger Berman)의 주식 투자 담당 최고 책임자인 조셉 아마토(Joseph Amato)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중요한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믿는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이 지난 주기보다 구조적으로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우리는 시장에 큰 혼란을 일으킬 만큼 그렇게 높지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리스크 자산과 지분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한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는 1.70%를 조금 웃도는 6주 최고치를 기록한 후, 소폭 낮아져 1.62%를 기록했고, 달러화는 90.20달러에서 0.1% 하락했다. 유로화는 0.2162달러로 0.25% 상승했으며 금요일에는 수익률이 완화되면서 0.5% 상승했다. 이탈리아 경제 개혁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중앙은행 채권 매입의 둔화가 신규 매도를 촉발하면서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윗이 테슬라가 보유 주식을 팔았거나 팔 것이라는 암시를 준 이후 비트코인은 2월 이후 8.5% 추가 하락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수익률 하락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금은 온스당 1,855달러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온스당 0.4% 상승한 1,849달러로 거래됐다.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고 브렌트와 미국 원유는 각각 배럴당 68.62달러와 65.29달러로 0.1% 하락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