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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4년 공들인 '러시아 1호 경협단지' 마침내 시동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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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4년 공들인 '러시아 1호 경협단지' 마침내 시동 건다

연해주 경협산업단지 7월 현지 시행법인 설립, 9월 기공식, 내년 착공 일정 제시
2024년초 車부품·수산물 국내기업 40개 입주...연해주 스마트도시 참여에 '순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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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 산업단지'의 계획도(위)와 조감도.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4년 가량 공을 들여온 러시아 진출 1호 ‘한국형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마침내 오는 7월 사업시행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 시동을 건다.

북한과 인접한 연해주(러시아명 프리모르스키(Primorskii))에 한국기업을 위한 한-러 경제협력산업단지 첫 모델을 이식하는 작업 일정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LH는 17일 “정부의 신북방정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연해주 한-러 경제협력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이끌어 가는 ‘LH 러시아법인’ 설립을 위한 경영심의회를 지난 14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7월까지 ‘LH 러시아법인’을 설립하고,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릴 예정인 제9차 동방경제포럼과 연계해 오는 9월 기공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러 산업단지 주무부서인 LH 글로벌사업본부 관계자는 “연해주 산업단지는 러시아 지역 최초로 한국기업을 위한 경협단지”라고 소개하며 “LH가 200억 원 이상 공사비와 기업유치를, 러시아는 입주기업에 관세 등 제반 세제 감면과 전기·상수·가스 같은 기업활동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연해주 경협산업단지가 들어설 지역은 연해주 중심지인 블라디보스톡역에서 북쪽 29㎞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나데진스카야(Nadezhdinskaya) 선도개발구역(ASEZ)’이다.

LH 관계자는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은 주변에 시베리아 횡단열차(TSR) 출발점(블라디보스톡역)과 연방고속도로 A370가 있고, 항만·공항과도 가까운 입지를 자랑한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 푸틴 정부가 극동지역 투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세제 혜택을 제공해 기업들에 인기가 높다고 덧붙여 말했다.

LH가 지난 2019~2020년 연해주 산업단지 수요분석을 위한 4차례 사업설명회와 진출기업 의향 조사를 한 결과, 해당 산업단지 유상공급 면적의 165%에 이르는 입주 의향서가 접수될 정도로 호응을 좋았다.

이를 바탕으로 LH는 지난해 12월 러시아 극동투자수출지원청(FEIEA)과 극동개발공사(FEDC)와 사업이행약정을 맺고,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 내 자파드나야(Zapadnaya)지구 국유지 50만㎡(약 15만평)을 임차받았다.

LH 관계자는 “내년에 한-러 경협단지 착공에 들어가서 오는 2023년 말이나 2024년 초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해주 경협단지가 완공되면 국내의 자동차부품·대두가공·수산물가공 중심으로 기업 30~40개를 입주시킨다는 목표이다.

LH는 오는 6월 러시아에서 LH실무단과 러시아 정부와 러시아극동개발공사 관계자들과 미팅을 갖고 러시아법인 설립과 9월 기공식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 재직 시 연해주 경협단지사업을 지원해 왔던 주러시아 이석배 대사는 “연해주 산업단지가 한-러 정부간 협력사업의 첫 성공사례가 될 것이며, 국내 중소기업의 연해주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또한, 연해주 경협단지 조성이 성공하면 LH가 추진 중인 또다른 러시아 진출 사업인 연해주 남부 도시 볼쇼이 카멘(Bolshoy Kamen)의 ‘스마트도시(Smart City) 건설 프로젝트’ 참여에도 순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해주정부에 따르면,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에는 현재 한국기업 2곳을 포함해 어류가공·목재·연료펠렛 관련 60여개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연해주정부는 한·러 경협단지에 한국 기업이 진출하면 연해주를 중심으로 현지에 1만 2000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