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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ESG 투자자들, 값싼 자산 찾기 위해 신흥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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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ESG 투자자들, 값싼 자산 찾기 위해 신흥시장 노린다

노르디아뱅크, 4500억 달러 펀드 출시
리스크 감수하지 않으며 수익률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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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금융기관의 자금 관리자들이 신흥시장의 지속가능 ESG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녹색 금융 분야의 자금 관리자들이 신흥시장의 지속가능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후 친화적인 투자를 주로 하는 유럽 펀드매니저들이 자신들의 ESG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값싼 자산을 찾기 위해 신흥 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야후 파이낸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펜하겐 소재 노르디아뱅크의 45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관리 부문이 대표적으로 이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노르디아뱅크는 신흥 시장에서 ESG 자산을 대상으로 하는 펀드를 최근 출시했다. 노르디아뱅크 투자관리 부문의 신흥시장 대표 테드 루스트는 "우리는 신흥시장의 ESG 투자가 설득력 있는 아이디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가 기대하는 것은 큰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서 조금 나은 수익률을 얻는 것이라고 한다.

노르디아의 글로벌 그린본드 펀드는 녹색채권에 최소 70%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지속 가능한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은 물론 사회·지속가능 연계 채권에 투자한다. 전체 펀드 중 약 5분의 1이 현재 신흥시장에 배당돼 있다.

신흥 시장에서 지속 가능성 투자에 나선 펀드매니저들은 ESG가 확실히 발판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시작은 험난하다고 말한다. 에블리 이머징 프런티어 펀드의 자문사인 테라노바 캐피털의 펀드매니저 버튼 플린과 이반 네추나예프는 "과거 많은 기업이 ESG에 대해 알지 못했다"면서 "우리가 ESG를 설명할 때, 많은 사람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하며 투자를 미루고 일부는 비웃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19년 ESG 정책을 묻자 회의에서 멍하니 우리를 쳐다보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회상했다. 설명했을 때 CFO는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또 다른 신흥시장의 증권거래소 대표는 두 사람에게 "풍력에너지를 정말 믿느냐"고 비꼬았다고 했다.

플린과 네추나에프는 "이미 상황이 달라졌고 이제 ESG 투자자들의 요구를 모르는 기업들을 만나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노르디아의 루스트는 지금 당장의 가장 큰 걱정은 ESG를 실천한다고 말하는 회사들의 일부는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깨끗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정 수입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자들보다 더 많은 보호를 받는 경향이 있지만, 자산 관리자들은 여전히 가짜 ESG를 피하고자 그들 자신의 평가 지표를 고안해야 한다고 한다.

루스트는 "우리가 들여다보는 것은 회사에 대한 신뢰성이며, ESG 자산 발행사의 전체 전환 과정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계획을 확인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흥시장의 기업들이 선진시장 경쟁사들보다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의 혐의가 덜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스톡홀름의 이스트 캐피탈의 설립 파트너이자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인 캐린 헌은 신흥시장의 경우 ESG 메트릭스를 공개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덜하고, 위장하는 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신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ESG에 가중치를 둔 신흥시장 국채는 지난 12개월 동안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투자자들에게 0.8%의 수익률을 안겨준 국채를 앞질렀다. 헌은 "프론티어 시장은 ESG 중심의 적극적 투자자들에게 '놀라운' 기회를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ESG 표준이 높은 기업에만 투자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한 좋은 ESG 평판으로 알려진 기업은 비용이 많이 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ESG 버블'의 위험이 가중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