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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의회, 아르케고스 투자 50억 달러 손실 크레디트 스위스 ‘리스크 관리 부실’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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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의회, 아르케고스 투자 50억 달러 손실 크레디트 스위스 ‘리스크 관리 부실’ 조사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스위스 국내 2위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스위스 국내 2위 은행 크레디트 스위스.

스위스의 의회 위원회가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의 수십억 달러 상당의 손실을 본 리스크 관리 실패를 논의할 것이라고 현지시각 16일 현지 신문이 보도했다.

존탁스 자이퉁(Sonntags Zeitung)은 17~18일로 예정된 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프리스카 비러 헤이모(Prisca Birrer-Heimo) 사회민주당 의원의 말을 인용 “이제 정치인들이 크레디트 스위스 문제를 다룰 차례”라고 말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그 보고서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스위스는 민간부문에 대한 정치 개입이 이례적이며, 국내 2위의 은행인 스위스 은행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행동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투자 펀드인 아르케고스(Archegos)의 붕괴로 50억 달러 이상을 잃고, 부실한 영국 금융회사 그린실(Greensill)과 연결된 자산관리 펀드를 중단한 이후 자본조달과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배당금을 삭감하고 경영을 쇄신했다.

안토니오 호르타-오소리오 신임 회장은 이번 문제는 “규모가 가장 큰 도전”이라며 무엇이 그렇게 심하게 잘못됐는지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약속했다. 이에 대해 버러 헤이모 의원은 리스크 관리 부실, 보너스 중심의 인센티브 제도, 자본 완충장치 규모 등을 꼽으며 “대형은행의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와 방법”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심지어 기업 친화적 정치인들조차 공공부문이 관여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자유당 지도자인 필립 뮬러(Philipp Mueller) 전 의원은 “오늘날 우리는 실존적 위기가 없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사태에 정치적 반응이 없었다는 사실에 여전히 놀랐다”고 말했다.

스위스 금융감독 기관(FINMA)은 이미 아르케고스와 그린실 사건과 관련해 크레디트 스위스에 대한 소송 절차를 개시했으며 은행에 추가 자본 요건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크레디트 스위스 측은 이달 중 위험가중자산과 레버리지에 대한 제한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