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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머스크의 비트코인에 태클 걸고 도지코인을 띄우는 ‘이중잣대’ 행보 속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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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머스크의 비트코인에 태클 걸고 도지코인을 띄우는 ‘이중잣대’ 행보 속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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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비트코인에 태클을 거는 한편 도지코인을 띄우는 행보를 보이면서 그 속셈이 무엇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지시각 14일 비트코인이 두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2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트윗에서 두 개의 암호 화폐를 극명하게 대비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도지코인은 15~20% 가까이 뛰어 올랐다.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올해가 시작되기 전에 철저히 무시됐던 토큰 가치를 수백 배 반등시킨 이후 몇 달 동안 시장은 머스크 트윗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여기에다 테슬라의 15억 달러 비트코인 매입은 지난 2월 5만 달러를 돌파하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똑같이 놀라운 유턴으로 그는 테슬라가 환경 문제로 비트코인 지불을 중단했다고 발표한 후 이번주 세계 최대 암호 화폐를 움츠러들면서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암호 화폐 가격에 대한 영향력을 불안해했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에 49,804달러로 15% 가까이 하락했다.

도지코인은 머스크가 인기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 호스트로 출연해 ‘속임수’라고 언급한 후 지난 금요일 이후 약 3분의 1이 하락했다. 이후 머스크가 도지코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관여하고 있다는 그의 최근 발언 이후 다시 20% 급등했다.
머스크는 “Doge deves (도지코인 정보공유 사이트)와 협력하여 시스템 트랜잭션 효율성을 개선할 것“이며 “이는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언급하면서 도지코인을 바이낸스 거래소에서의 가격을 0.43달러에서 0.52달러로 올렸다.

이에 대해 마크 험프리-제너(Mark Humphery-Jenner)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스대 경영대학원 금융학 부교수는 “머스크가 통화로서의 에너지 사용 효율, 사용 편의성, 적합성 측면에서 언급한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데이터 센터 제공업체인 TRG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비트코인 707개에 비해 거래당 0.12kW의 전기를 소비하지만 이를 이용해 물건을 사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2020년 말 거의 가치가 없는 도지코인은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 대량 구매를 발표하면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암호 화폐 시장을 사로잡고 있는 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코인마켓(CoinMarketCap.com)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4위 암호 화폐로 급상승했다. 두 번째로 큰 암호 화폐 이더리움도 올해 들어 400% 넘게 급등했다. 그것은 지난주 3,865달러로 지금까지 한 주 동안 안정세를 보였다.

이 같은 대규모 조치는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으며, 목요일 블룸버그 통신은 주요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를 통해 이번 주 암호 화폐에 대한 가격 압박의 일부를 가중시켰다.

이에 대해 브로커리지 오안다(brokarage OANDA)의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Edward Moya)는 “머스크의 트윗과 시장의 반응 또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테슬라는 머스크의 비트코인 띄우기에 대해 엄청난 조사를 받고 있다. 테슬라가 도지코인 베팅을 공개하면 감독 당국이 머스크를 눈여겨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최근의 암호 화폐 시장의 움직임이 구식 거품에 비견될 수 있다고 비판론을 제기하고 있다. 투자 앱 프리트레이드(Freetrade)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킴벌리(David Kimberley) 역시 “도지코인은 더 큰 ‘바보 이론’의 교훈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그리고 일론 머스크) 빨리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에 의해 퍼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