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는 총 1억36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유치해 1억 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리피니티브나 팩트셋 등 시장에서 전망했던 1억900만 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디즈니 전체 매출은 리피니티브 등 시장에서 예상한 158억7000만 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156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주당 순이익은 시장 예상보다 높은 79센트였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에 따라 가입자가 급증하는 등 회사의 성공을 뒷받침해 주었지만 앞으로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즈니는 2024년까지 디즈니플러스에 2억3000만~2억6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지속해서 내세웠다. 밥 차펙 CEO는 "이번 분기의 실적은 내부적으로 예상했던 그대로여서 실망감이 없다"고 말했다.
사용자 1인당 월평균 매출액은 3.99달러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는데, 이는 디즈니플러스 핫스타의 출시로 인한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디즈니플러스보다 유료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이 낮아 전체 분기 평균치를 끌어내렸다.
동사는 2분기 말까지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가 총 1억5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즈니의 D2C(다이렉트 to 컨수머) 사업의 매출은 59% 증가한 40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받는 다른 부문의 손실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
디즈니는 또한 2028년까지 MLB 계약을 연장할 것이며 라리가와도 8년간의 축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밠혔다.
콘텐츠 판매 및 라이선스 수입은 분기 동안 36% 감소한 19억 달러를 기록했다. ‘노매드랜드’는 디즈니가 지난 분기에 미국에서 동시에 개봉한 유일한 극장 개봉작이었다. 디즈니의 최신 만화영화인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도 몇몇 극장에서 국제적으로 데뷔했다. 이 영화는 디즈니플러스 프리미어 상품에서 3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디즈니 테마 파크, 체험, 상품 부문에서의 수익은 32억 달러로 44% 감소했다. 그 이유는 많은 테마 파크가 문을 닫거나 축소 운영됐고 유람선과 가이드 투어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 사업부는 최근 분기 동안 12억 달러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디즈니는 4월 30일 캘리포니아에서 두 개의 테마 파크를 다시 개장했기 때문에 지난 몇 주 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2분기 회계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공원 재개장은 3분기 매출과 순익에 제대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 질병관리본부는 13일 완전히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더 이상 야외든 실내든 대부분의 환경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거리두기를 지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디즈니는 새로운 지침이 실적 호전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