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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보건당국 승인 전 자체 개발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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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보건당국 승인 전 자체 개발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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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압달라(Abdala)와 소베라나2(Soberana). 사진=PRENSA LATINA
쿠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섰다.

쿠바가 자체 개발한 백신은 압달라(Abdala)와 소베라나2(Soberana)이다. 압달라의 3상 시험은 5월 1일 끝났으며, 소베라나2는 이번 주말에 마지막 임상시험이 마무리된다.

이 두 백신의 임상시험에 30만 명이 참여했으며, 아직 보건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지 않았다.

쿠바는 백신 개발을 위해 이란 파스퇴르 연구소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란과 베네수엘라에서도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매체 퍼블릭뉴스에 따르면 12일부터 아바나에서 60세 이상 시민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엄격한 통제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다른 국가에 비교해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4월에 들어서면서 감염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현재까지 12만561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중 778명이 숨졌다.

호세 미란다(Jose Angel Portal Miranda) 보건부 장관은 6월에야 백신의 완전한 승인이 가능하다며, 비상사태라 승인 전 접종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쿠바 보건 당국은 임상시험 결과 백신이 효과적이라면서도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두 백신 모두 2회 접종해야 하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와 대항하기 위한 부스터샷(booster shot)도 고려하고 있다.

미란다 장관은 국민의 70%는 9월까지, 나머지는 12개월 이내에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쿠바는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주도하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참여가거나 러시아나 중국으로부터의 도움을 받지 않기로 했다.

쿠바는 수년간 자체적으로 백신을 제조해 왔으며 장기간의 전문지식과 다른 나라의 도움 없이도 의료체계를 잘 유지해 왔다.

그러나 미국의 금융제재와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금융 위기를 겪고 있다.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산업이 마비되면서 1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11%나 떨어졌다.

바이오쿠바 파마(BioCuba Farma)의 에두아르도 마르티네스 디아스 회장은 "모든 국민에게 자국 백신을 접종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자신감에도 경제 위기에 처한 쿠바는 중요한 의료 장비 부족을 겪고 있다.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복지 센터는 백신 접종 캠페인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는 백신을 저장할 냉장고가 부족한 실정이다.

국제단체들은 백신 접종에 필수적인 주사기를 생산하기 위한 자금 모금을 시작했다.

쿠바정부는 백신의 효과가 입증되면, 구매를 원하는 멕시코, 베네수엘라, 파키스탄 등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