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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한 마디에 '흔들'…암호화폐 안정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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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한 마디에 '흔들'…암호화폐 안정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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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사진) 등 유명인의 말 한 마디에 등락을 거듭하는 암호화폐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포브스
일론 머스크는 올들어 테슬라가 비트코인 15억 달러를 사들이도록 지시하는 등 대형 암호화폐 부스터 역할을 해왔다. 테슬라 전기차 구매에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는 13일(현지시간) 환경적 이유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트윗을 올리며 돌연 방침을 뒤집었다.

그가 내세운 이유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특히 석탄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10% 이상 급락했고 테슬라 주가는 4% 넘게 떨어졌지만 13일 거래가 시작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뉴욕타임즈는 이날 전문가의 말을 들어 머스크의 한 마디에 흔들리는 암호화폐의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테슬라는 몇 달 전 암호화폐를 공식 인정하겠다고 밝히고 비트코인도 대량 사들였다. 당시 수십억 달러의 비트코인 매수가 드러나면서 가격이 10% 이상 올랐다. 비트코인은 그의 트윗에 현저하게 민감해 보인다. UBS의 폴 도노반은 13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한 사람이 암호화폐의 가격 동향까지 극적으로 바꿀 수 있다면 통화의 '안정적인 가치 저장' 기준은 충족되지 않는다"고 썼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것은 에너지 집약적이며, 가치가 높을수록 컴퓨터 네트워크가 토큰을 만드는 데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 비트코인의 기후에 미치는 영향은 비밀이 아니었다. 머스크가 그 사실을 몰랐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3월 자동차 구입 대금 결제에 비트코인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재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불과 2주 전에도 투자자들에게 "고객이 차량을 구매하면서 비트코인으로 거래하고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계속 축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사고 받아들인 근거에 대해 "머스크와 나는 당장 사용하지 않는 현금을 보관할 장소를 찾고 있었으며 여기에 수익성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엔트리 레벨 테슬라는 비트코인 1개 정도의 가치가 있다. 지난 2월 테슬라가 구매한 15억 달러의 비트코인은 자동차 판매에서 수집하는 암호화폐의 양을 크게 능가한다. 테슬라를 환경 기업으로 좋게 보았던 ESG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검증과 승인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머스크가 지금까지 비트코인의 환경 영향에 대해 몰랐냐는 의문이다.

게다가 스페이스X의 로켓은 대규모 탄소 방출체다. 그의 터널 굴착 회사인 보링 컴퍼니도 환경 영향에 대한 비판에 직면했다.

머스크의 성명은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팔지 않을 것이며 채굴이 보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되는 즉시 거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으로 구입한 자동차의 반품 정책은 테슬라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구매자가 구매 시 동등한 달러 가치 이하이면 비트코인을 돌려받고, 비트코인이 더 비싸면 달러를 돌려받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이는 회계상의 위험과 보증 및 기타 소비자 보호법을 포함한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머스크는 비트코인에 관한 한 말을 바꾼 문제아다. 그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물었고 대부분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는 스페이스X가 달에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데 도지코인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통화의 미래'이자 '혼돈'이라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