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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은 현실이 된다…유통업계 ‘쇼핑 실험’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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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은 현실이 된다…유통업계 ‘쇼핑 실험’ 가속화

이마트, SSG닷컴 함께 이용하면 할인 혜택 커져
현대백화점 판교점, 가상현실 접목 콘텐츠 개발
이마트24, 인격과 세계관 부여한 캐릭터 마케팅

이마트는 SSG닷컴과 통합 프로모션을 마련하고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 품목을 늘리는 등 실험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는 SSG닷컴과 통합 프로모션을 마련하고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 품목을 늘리는 등 실험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사진=이마트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각 채널의 장점을 살려 시너지를 내고, 이러한 시너지가 실질적인 고객 혜택으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유통업계가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꾀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SSG닷컴과 온·오프라인 통합 프로모션에 나선다.
오는 7월 14일까지 열리는 ‘스탬프 프로모션’은 일정 조건을 달성할 때마다 이마트나 SSG닷컴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을 발급받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이마트, SSG닷컴을 모두 활용하는 고객은 각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혜택에 더해 할인쿠폰을 추가로 받아 훨씬 알뜰한 쇼핑을 할 수 있는데, 이마트는 양사의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이번 통합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마트는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 이용자가 4월 8일~21일 하루 평균 250명에서 5월 6일~11일 730명까지 증가하자, 지난 13일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 대상 품목을 기존 500개에서 2000개로 확대하고 하루에 보상 적립 받을 수 있는 ‘e머니’도 3000포인트에서 5000포인트로 상향했다.

오는 6월 초에는 현재 이마트 앱에서 ‘가격보상 신청’ 버튼을 터치해야 차액을 적립 받을 수 있는 방식도 터치 없이 자동으로 적립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변경해 소비자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이마트 최훈학 마케팅 상무는 “앞으로도 소비자 이익을 위한 가격투자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VR 백화점과 AR 포토존을 선보였다. 사진=현대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VR 백화점과 AR 포토존을 선보였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리테일테크’를 접목한 쇼핑 실험에 돌입했다. 온라인에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한 ‘VR 백화점’을 선보이는가 하면, 오프라인 매장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도입한 포토존을 운영하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오는 30일까지 휴대폰으로 매장을 360도 둘러볼 수 있는 VR 백화점 ‘VR 판교랜드’를 선보인다.

VR 판교랜드는 VR 기술을 적용한 가상의 백화점으로, 판교점 지하 1층부터 10층까지 총 11개 층 50여 곳을 둘러볼 수 있어 고객들에게 실제 백화점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VR 화면에 있는 화살표를 터치하면 매장을 이동할 수 있고, 비행선 모양의 아이콘을 터치하면 백화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행사 정보도 알 수 있다. 현대백화점 앱과 더현대닷컴 모바일 앱, 그리고 현대백화점 판교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VR 판교랜드에 접속할 수 있다.

VR 판교랜드는 현대어린이책 미술관 20% 할인권, 5층 회전목마 1회 이용권 등 실제 백화점을 방문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쿠폰도 증정한다. VR 판교랜드 곳곳에 마련된 ‘행운의 룰렛’, ‘추억의 뽑기’ 등의 미니게임에 참여하면 판교점 사은데스크 방문 시 키친타월·텀블러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쿠폰도 받을 수 있다.

이와 동시에 판교점은 10층 하늘정원과 문화홀에 AR 기술을 도입한 포토존을 마련했다. 휴대폰으로 인스타그램 앱에서 현대백화점 판교점 공식 계정에 접속한 뒤, ‘AR 필터’ 기능으로 AR 포토존 안내 표지판을 스캔하면 휴대폰 카메라 화면에 가상현실이 겹쳐진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관계자는 “기존 가상현실 매장이 단순 온라인 쇼핑을 위한 이색 콘텐츠였다면, VR 판교랜드는 고객들에게 오프라인 마케팅과 접목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자체 캐릭터 e몬을 활용해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이마트24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24는 자체 캐릭터 e몬을 활용해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자체 캐릭터 ‘e몬’을 선보이며 온·오프라인 캐릭터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e몬은 이마트24를 상징하는 ‘e’와 귀여운 몬스터의 ‘몬’에서 따온 이름으로, 경영주들을 돕기 위해 우주의 각 행성에서 몬스터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10개 몬스터는 각자의 개성과 전문성을 담아 프리미엄 편의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

이처럼 캐릭터에 인격과 세계관을 부여한 스토리텔링으로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이마트24는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 있는 이마트24 점포 간판에 야구장이라는 특성에 맞게, 야구 방망이, 헬멧, 글러브를 착용한 e몬들을 최초로 공개하며 본격적인 캐릭터 마케팅에 돌입했다.

실제로 이마트24는 지난 4월 ‘랜더스 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e몬 캐릭터를 적용한 매장 홍보물(ISP)을 매장 내‧외부에 부착해 활기찬 매장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는 e몬 중 하나인 ‘다람이’를 활용한 배달 전용 봉투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24 인스타그램에서는 원두 캐릭터인 ‘원둥이’가 주축이 돼 상품에 대한 정보를 웹툰 형식으로 소개한다.

오현창 이마트24 브랜드실 실장은 “캐릭터는 무한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어, 랜더스필드 내 매장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