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파주시에 따르면, 운정 신도시는 파주시에 조성된 2기 신도시로 ▲운정 1·2지구 4만 6000여가구 ▲운정3지구 3만 2000여가구 등 모두 7만 8000여가구에 수용인구 약 20만명을 자랑한다. 지난 2003년 운정1·2지구가 먼저 개발됐으며, 배후지구인 운정3지구가 완료돼야 제대로 된 신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운정3지구 조성이 완료되면 기존 택지지구인 교하지구의 주택단지·도로·공원 등이 운정신도시 3지구 계획에 따라 모두 운정신도시와 연결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인다.
오랜 기간 여러 사유로 개발이 미뤄지면서 상당한 진통을 겪었으나, GTX-A노선(동탄~용인~성남~수서~삼성~서울역~연신내~대곡~킨텍스~운정)이 운정까지 연장되면서 주민들의 지역발전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신도시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사실상 그동안 수도 서울의 외곽에 위치해 접경지역이라는 지정학 조건으로 발전이 가로막혀 왔던 파주시가 운정신도시 개발과 GTX-A노선 운정역 추가의 겹호재에 힘입어 ‘미래도시 비전’을 제시하게 됐다.
도시 발전은 교통 인프라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정 신도시가 아파트 등 주택 개발에 머물러 한계점을 보였으나, 교통망(GTX)이 획기적으로 구축되면서 지역개발의 동력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파주시 발전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GTX이다.
GTX-A 사업은 2007년부터 이른바 ‘대심도’ 철도사업으로 시작됐으며, 당초 경기 화성 동탄 신도시에서 출발해 고양시 일산(킨텍스)을 종착역으로 하는 노선으로 정해졌다. 파주시는 GTX-A 노선에서 제외돼 있었다.
그러나, 파주시와 지역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A노선 파주연장 추진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파주 운정 신도시까지로 노선 연장을 이뤄냈다.
GTX-A노선은 모두 약 5조 3000억 원이 투입되는 수도권 교통망 구축사업으로 현재 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26년 개통이 목표이다.
이와 함께 지하철 3호선(일산선)이 고양시 대화역에서 파주시로 연장이 결정돼 지역발전에 가속도를 더하게 됐다.
지하철 3호선(일산선) 파주연장 사업은 고양시 대화~파주시 금릉으로 연결되며, 신설 역사가 4개, 증개축 역사가 1개로 총 5개 역사가 반영됐다. 이는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노선보다 1개 신규 역사가 증가된 것으로, 노선 길이도 3차 망계획 7.6km에서 4차 망계획은 10.7km로 약 3km가 연장됐다.
현재 GTX-A노선 고양·파주구간 공사는 수직구간(환기구) 공사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점도 없는 것이 아니다. 파주 교하8단지 주민 등의 노선 변경 요구 등과 더불어 역사 부지 보상이 늦어지면서 공정률이 5%에 머무는 등을 감안하면 완공 예정 연도도 2023년이 아닌 2026년이 유력시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돼 추진되는 통일로선(옛 조리금촌선) 철도사업 등 도로교통망이 확충되면서 본격적인 지역개발이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GTX-A노선은 파주의 대단한 변화를 가져올 획기적 사업이 분명하다. 이로 인해 운정신도시의 주택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운정 신도시의 GTX-A 노선 연장 호재는 최근의 파주 지역 부동산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GTX 노선 기대감 등으로 역세권 중심으로 부동산 가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운정 신도시뿐만 아니라 금촌과 문산을 비롯한 파주의 모든 지역에서 부동산 가치가 급상승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구 45만의 파주시가 운정 신도시와 GTX의 두 날개를 달면서 접경도시·도농도시의 위상을 벗고 ‘인구 70만 중견도시’로 비상(飛翔)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최환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gcho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