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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미국 자동차업계 EV 생산 체제로 대전환…‘제조업 노조 와해’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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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분석] 미국 자동차업계 EV 생산 체제로 대전환…‘제조업 노조 와해’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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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업계의 전기자동차(EV)로의 전환이 미국의 제조업 노동조합 와해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리노이주 노멀시 외곽에는 자동차 산업이 전기화로 이동함에 따라 미국 노동 운동이 직면한 도전을 보여주는 공장이 있다. 미쓰비시의 철수에 따라 다음 달 전기자동차(EV) 스타트업인 리비안(Rivian)은 그곳에서 픽업트럭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제조하기 시작할 것이다. 다음 달에는 1,800명의 직원을 고용할 예정이며 연말까지 2,5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쓰비시는 2015년 공장을 폐쇄하면서 세기가 전환 될 무렵 최고조에 달했던 4,000명의 노조 인력을 해고했다. 리비안은 청산인으로부터 1,600만 달러에 공장을 인수했고, 그곳에서 첫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장은 같은 노동자를 고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더는 노동조합이 아니다. 노멀의 상황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변화하는 역학관계를 잘 보여준다. 전기자동차는 업계의 확실한 미래로 인식되고 있다. 포드와 GM은 미국에서 지배적인 전기자동차 제조업체가 된 테슬라와 경쟁하면서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계획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은 미국 제조업의 중심으로, 자동차 제조업체에 약 39만 명, 공급망에 53만9,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 자동차는 조립 작업자와 자동차 공급망의 일자리 손실 가능성을 높인다. 전기자동차는 전체적으로 더 적은 수의 부품이 들어가는 까닭에 부품을 만들고 차량을 조립하는 필요 인력이 더 적을 수밖에 없다. 또 전기자동차 일자리 중 노동조합 일자리가 될 가능성이 적어 근로자에게 더 나은 임금과 혜택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 리비안과 테슬라는 노조가 없으며 전기 자동차 공급망이 많은 회사도 아닙니다.

좌파 경제 정책 연구소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노조에 가입한 근로자는 비노조 동료보다 11.2% 더 많은 소득을 올렸다.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따르면 전미자동차노조의 가입률은 1979년 15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했으며 자동차 근로자의 실질 임금은 1990년 이후 17% 감소했다. 노조는 여전히 40만 명의 근로자를 대표하지만 2018년 UAW 연구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노조의 일자리 중 최대 35,000명이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의 결과로 사라질 수 있다고 한다.

디트로이트에 있는 웨인 주립대학(Wayne State University)의 경영학 교수 매릭 마스터스(Marick Masters)는 “필요한 사람이 적다는 사실을 볼 때, 그리고 공급망은 더 많은 비노조 고용주를 포함하고 있으며 상당한 잠재적인 일자리 손실이 있다”라고 말했다. 리비안은 일리노이 공장의 노조조직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UAW는 2020년 1월에 “이 일자리가 돌아오고 UAW 회원들이 다시 노조를 조직할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Chris Koos 노멀 시장은 리비안과 UAW 사이에 어떤 논의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저는 노조를 믿습니다. 그들은 테이블에 많은 것을 가져옵니다. 하지만이 상황에서 그것은 리비안과 종업원 사이의 결정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로리 갬블 UAW 회장은 “새로운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근로자를 조직해야 하는 필요성이 주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의 근로자들은 오랫동안 UAW를 통해 조직을 구성하려고 노력해 왔다. 3년 전 일론 머스크의 회사는 공장 주차장에서 친노조 전단을 나눠준 리처드 오티즈를 해고했고, 올해 미국 노동관계위원회는 그의 해고가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이사회는 테슬라에 체납임금을 지불하고 그를 다시 고용하라고 명령했다.

테슬라는 또한 직원들이 언론인과의 발언을 금지하고 다른 노조 활동가에 대한 보복을 당한 다른 지지자들에 대한 ‘강압적 심문’에 가담하면서 법을 위반했다고 이사회는 밝혔다. 또 2018년 5월에 보낸 트윗이 노조 결성을 고려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보상에 불법적인 위협이 된다고 머스크를 직접 비판했다. 머스크는 노동자들이 원하면 노조를 결성 할 수 있다고 썼지만 “왜 노조 회비를 내고 스톡옵션을 포기하는가?”란 반론을 제기한다. 그는 트윗을 삭제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5월 7일 현재도 온라인 상태다.

Koos 시장은 리비안 경영진과의 대화에서 테슬라가 노조원들에게 더 열린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더 큰 장애물은 변화하는 공급망일 수 있다. 수십 년 전 UAW는 포드, GM 및 크라이슬러와의 관계를 통해 공급 업체를 노조화 했다. 이제 가장 큰 배터리 제조업체인 파나소닉과 LG 화학은 아시아에 위치한 기업이며, 미국의 전기자동차 공급 업체는 노조가 조직될 가능성은 낮아졌다.

GM과 LG화학은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공장을 짓고 있는 합작 회사를 가지고 있다. 오하이오 공장은 처음에는 노조가 조직되지 않았다. GM이 지난달 테네시 공장 건설을 발표했을 때 UAW는 자동차 제조업체에 “노조조직 허용의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말하고 “내연 기관을 만드는 그의 형제‧자매처럼 보수가 좋은 노동조합이 될 것”을 주문했다.

마스터스 회장은 “UAW는 이러한 시설에서 노동조합을 조직하는 데 매우 공격적이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현재로서는 사전 예방적 조치보다 사후 대응적이다. 그들은 자동차 생산 부품의 큰 그림을 보고, 우리가 정리하지 않은 부품은 무엇입니까? 라고 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UAW는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이 고품질 제조 일자리를 창출할 기회를 제공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미국이 “강력하고 미래 지향적인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실향민을 위한 훈련, 전국에 전기 자동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고급 일자리 창출, 고급 자동차 기술에 대한 무역 보호를 포함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소비자 보조금이 미국에서 조립된 전기자동차에만 적용되도록 현행 법률을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연방 정부는 현재 시장의 2%를 차지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전기자동차 구매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금까지 이 아이디어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의회에서도 불확실한 전망에 직면하고 있다.

한편 UAW는 전기자동차 기술을 위해 미국 공장에 투자하기로 한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결정을 칭찬하고, 미국 노동력에서 일을 옮기는 결정을 비판했다. 예를 들어 포드는 지난달 미시간에 새로운 배터리 연구 및 개발 시설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포드와 UAW 회원 및 가족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번영할 수 있도록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주말, GM은 멕시코에서 전기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테리 디테스(Terry Dittes) UAW 부회장은 “이것은 노조원과 미국 납세자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말했다. 또 UAW 입법 이사 Josh Nassar는 5월 5일 의회 소위원회에서 “우리는 노동 기준에 정부 자금을 묶고 작업이 미국에서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미래의 자동차 일자리가 우리가 익숙한 좋은 일자리가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주장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