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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폭락 부른 美 4월 CPI 급등... 전문가들은 "일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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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폭락 부른 美 4월 CPI 급등... 전문가들은 "일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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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4월 소자물가지수(CPI)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4.2%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4.2%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로 폭락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일 뿐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12년만에 최고 물가상승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노동부가 공개한 미국의 지난달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2008년 9월 이후 12년여만에 가장 높은 4.2%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예상됐던 3.6%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전월비 상승률도 0.2% 예상과 달리 0.8% 뛴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비 기준으로는 상승률이 1981년 이후 40년만에 최고였다.

에너지 가격과 주택 임대료 등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이 높은 물가상승세 배경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낮지 않았다. 전년동월비 3%, 전월비 0.9% 급등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2.3%, 0.3%를 역시 큰 폭으로 앞질렀다.

에너지 가격은 1년 전보다 25% 폭등했다. 휘발유 가격은 무려 49.6%, 난방용 기름은 37.3% 폭등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석유 수요가 급감하며 기름값이 큰 폭으로 추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부터 미 멕시코만의 정유공장들에서 생산된 휘발유 등을 미 남동부 연안으로 운송하는 콜로니얼 송유관이 사이버공격으로 가동 중단되면서 기름값이 뛰고 있어 5월 CPI 상승폭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백악관 젠 사키 대변인도 전날 언론브리핑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시인한 바 있다.

'기저효과' '일시적'

주식시장은 강하게 반응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이 모두 인플레이션 우려로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며 급락세를 탔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오후장 들어서도 2%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들은 지금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것이라면서 실제로는 환영할만한 호재라고 보고 있다.

미국의 인구 고령화, 출산율 저하, 자동화 흐름 속에서 미 국내총생산(GDP)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바뀌는 긍정적인 계기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낮은 GDP 상승률로 인해 미 물가상승률 역시 앞으로 수십년간 낮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망해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8년 임기 동안 미 재정적자가 2009~2014년 52%에서 74%로 폭증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와중에도 인플레이션은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인플레이션이 뛰기 시작한 것은 이때문에 실제로 긍정적인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평가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이 경제 성장의 부산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지금의 물가상승세는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통화·재정정책이 무기력하지 않고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공포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재무부 차관을 지낸 PGIM 고정수익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네이선 시츠는 물가상승세는 일시적이라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모두 느긋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년 대부분을 경제활성화에 따른 물가 상승이라는 건전한 인플레이션을 불러내기 위해 갖은 수단을 동원했던 연준이 마침내 숙원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도 투자자들은 당황하고 있지만 소란은 곧 잠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월가에서 잔뼈가 굵은 전설적인 투자자 마크 모비어스는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면서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그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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