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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견제"…지방금융, 인터넷은행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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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견제"…지방금융, 인터넷은행 설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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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방금융그룹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각 사
최근 지방금융그룹이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정 지역에 특화돼 5대 대형은행보다 점포 수가 적고, 사용자 기반이 제한된 한계가 있는데 인터넷은행은 이 문제를 보완해 줄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금융위원회에 금융지주사의 의견 수렴 결과 등을 토대로 한 의견서를 전달했다. 은행연은 의견서에 금융위원회에서 인가 등을 내줄 경우 적극적으로 사업 진출을 검토하겠다는 의향을 담았다.

앞서 은행연은 지난달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연합회 이사인 시중·지방은행장들과 금융지주 계열 인터넷은행 설립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각 은행장들은 빅테크에 맞서기 위해서는 지주별 인터넷은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뜻을 모았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 추가 인허가 계획이 있다면 사업자 획득에 나설 의향이 있다"며 "아직 실제 설립에 드는 제반 비용과 사업 중첩 등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본 것은 아니고 의향만 전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빅테크와의 경쟁은 이미 불이 붙었고,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에 대항하기 위해서도 인터넷은행 설립이 필수조건이 됐다"며 "전통 금융권 참여가 공식화되면 내년쯤 후발주자가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방은행이 새로운 금융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전통 금융시장에서 빅테크가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전통 금융사와 빅테크 간 성역 없는 전쟁이 예상되는 것도 위기 요인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달 중 예고된 토스뱅크(가칭)의 금융위원회 본인가 심사가 통과되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와 함께 인터넷은행 2국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이에 더해 금융그룹까지 향후 수년 내 합세하면 적어도 4~5개 인터넷은행이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다연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모바일뱅킹을 근거로 한 지방은행의 금융서비스 기술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지방은행 간 기술 공유를 이용한 인프라 확장, 비대면 고객 특성을 분석하고 타깃 고객층 확보를 위해 외부 플랫폼과 제휴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