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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인플레 폭탄' 공포... 투자심리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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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인플레 폭탄' 공포... 투자심리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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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우려가 세계 시장을 돌아 뉴욕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시 모습.
높은 밸류에이션에 따른 불안 심리에 더해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가 11일(현지시간) 세계 시장을 돌아 뉴욕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그러나 정작 시장 충격의 '주범'인 미국 기술주들은 오후장 들어 낙폭을 만회하며 일부 종목은 상승세로 마감하는 등 약보합 마감에 성공했다.

주식시장을 강타한 배경은 인플레이션 우려였다.

지난 2월말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미국 7년만기 국채 경매가 저조한 입찰률을 보이며 시장을 뒤흔들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인플레이션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가 주식시장을 급격하게 끌어내렸다.

미 주식시장 상승세 발판 역할을 하는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연방준비제도(연준) 채권 매입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축소되면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주식 매도세를 촉발했다.

데일리유니크팁스는 블룸버그 자료를 인용해 채권시장의 인플레이션 지표 가운데 하나인 5년물 미 국채 손익분기율이 이날 2.733%까지 올라 2006년 이후 15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5년물 팁스라고도 부르는 손익분기율은 5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과 인플레이션 헤지용인 5년물 인플레이션 지수 수익률간 격차로 계산된다. 2007~2009년 미국의 대침체 기간 5년물 팁스는 마이너스(-)2.24% 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위즈덤트리의 분석 책임자 아니카 굽타는 "인플레이션이 매수자들에게 상당한 근심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중앙은행이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감당하지 못해 결국 통화완화 정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특히 12일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더 흔들렸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 고위관계자의 인플레이션 발언도 나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미 경제가 아직 정상적인 회복궤도에 들어서지 못해 단기 정책 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묶어둘 필요가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우려는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전세계 공급망이 여러 부문에서 취약해 계속해서 물가 상승을 재촉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메스터는 올해 연말 미 인플레이션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기준으로 연준 목표치인 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2%를 어느 정도 웃돈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메스터는 지금 전년비 물가가 뛰는 것은 지난해 팬데믹 충격으로 경제활동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물가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메스터 총재가 신중한 낙관론을 펼친 반면 전설적인 투자자 마크 모비어스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츠를 30년간 이끈 뒤 모비어스 캐피털 파트너스를 창업한 모비어스는 전세계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기록적인 통화발행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내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모비어스는 특히 이 문제가 미국에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초저금리 속에서는 주가수익배율(PER) 같은 정상적인 지표들이 주식 투자 지침이 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모비어스는 인플레이션이 미국 주식시장과 기축통화 달러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그 대안으로 신흥국 시장을 꼽았다.

그는 신흥국 시장이 앞으로 수년 동안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이 지역 시장에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