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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그룹, 스마트폰·TV 사업 접는다…무리한 사업 확장 우려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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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그룹, 스마트폰·TV 사업 접는다…무리한 사업 확장 우려 현실화

빈그룹이 스마트폰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표면적으로는 전기차 생산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 했지만, 자체적인 기술력 부재와 이로 인한 생산비용 상승, 적자폭의 확대등 악순환이 지속되면서 무리한 사업확장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빈스마트(VinSmart)의 스마트폰과 빈패스트(VinFast)의 자동차 등 두개를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삼아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던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ngroup 증권코드 VIC)이 스마트폰 및 TV 생산을 중단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응웬 비엣 꽝(Nguyen Viet Quang) 빈그룹 부회장 겸 정보부문 총괄대표는 "스마트폰과 TV의 생산은 사용자를 위한 차별화된 가치 창출과 다음단계로 나아가는 능력에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빈스마트는 빈패스트가 생산하고 있거나 개발중인 차량과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개발에 모든 연구개발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빈그룹은 빈스마트의 스마트폰과 TV 개발 및 생산을 중단하고 스마트자동차와 스마트주택용 인포테인먼트 개발로 전환해 빈패스트를 글로벌 전기차 제조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전략 아래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꽝 부회장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TV 생산은 보증기한까지 부품 공급과 수리를 지원하기 위해 제품의 수명주기까지 계속된다. 이후 공장가동이 중단되면 일부 생산라인은 매각 또는 임대하거나 신세품 생산라인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또 이미 시장에 공급된 V스마트(Vsmart)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한 연구도 그때까지 계속된다.

이전에 빈그룹은 새 자동차 모델에 대한 연구개발과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해외 빈패스트 연구소의 차량개발 인력을 베트남 본사로 모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이에 앞서 소매, 농업, 항공부문에서 철수해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핵심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했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