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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성인권운동가 루제인 알 하스로울, 석방 3개월 만에 정부기관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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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여성인권운동가 루제인 알 하스로울, 석방 3개월 만에 정부기관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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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인 여성인권운동가 루제인 알 하스로울(Loujain al-Hathloul)이 정부로부터 소환되어 대법원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사진=AMNESTY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인 여성인권운동가 루제인 알 하스로울(Loujain al-Hathloul)이 정부로부터 소환되어 대법원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미국 a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제인 알 하스로울은 지난 2018년 여성 운전 금지령이 해제되기 전까지 여성의 권리와 자동차 운전의 권리를 주장했던 인권활동가들 중 한 명이었다.

하스로울은 지난 2018년 반테러 법원에서 인권활동으로 관련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녀는 5년 8개월의 조건부 석방 선고를 받았다.

하스로울의 가족은 그녀가 감옥에서 독방에 감금되어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해 국제적으로 파문이 일었다.

그는 거의 3년간의 형을 마치고 2월 10일 출소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과 사우디의 파트너십을 재평가하고 인권을 옹호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하스로울은 몇 주 뒤에 풀려난 것이다.

여동생인 알리아 알 하스로울은 10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언니가 수도 리야드에 있는 내무부 수사국(mabaheth)으로 소환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여동생은 하스로울의 유죄를 확정지은 항소법원의 판결을 지지하는 대법원의 결정을 알리는 문서에 서명하기 위해 소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하스로울이 보안기관으로부터 법원 유죄 판결을 통보받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녀의 석방 조건에는 5년간의 출국 금지와 3년간의 보호관찰이 포함됐다.

인권활동으로 수감된 이들을 석방 전 소셜네트워크(SNS)에 글을 올리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맹세해야 한다. 또한 일부는 보호관찰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소환되어 조사를 받는다.

최근 며칠 동안 하스로울은 쿠웨이트에서 벌어진 성희롱에 반대하는 여성 인권 운동에 관한 게시물을 공유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이자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인 모하메드 빈 살만(Prince Mohammed bin Salman)은 '비전 2030 플랜'을 통해 경제와 사회 변화를 위한 개혁을 주도해 왔다.

최근 몇 년간의 성차별 개혁에도 불구하고 인권 단체들은 사우디 여성들의 지위는 여전히 낮다고 평가했다.

국제인권감시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는 지난 2월 보도자료에서 사우디는 저명한 여성 인권 운동가들이 여전히 구금되어 있다며, 개혁은 여전히 미완성이라고 비판했다.

여성의 운전권을 지지하기 위해 트위터에 글을 올린 모하메드 알 라비야 (Mohammed al-Rabiah)에게 지난달 징역 6년이 선고됐다.

ALQST로 알려진 사우디 인권 단체와 라비야의 친척들은 알 라비아가 구금 중에 고문을 당했다고 알렸다.

인권단체들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인권 운동가들에 대한 지속적인 탄압을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회경제 개혁을 도입해 환호를 받아온 빈 살만은 2018년 10월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과 관련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