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업분석] 삼성바이오로직스, 2023년 4공장 가동… 세계 바이오의약품 CMO의 30% '글로벌 생산기지'

공유
1

[기업분석] 삼성바이오로직스, 2023년 4공장 가동… 세계 바이오의약품 CMO의 30% '글로벌 생산기지'

삼성물산(43.4%), 삼성전자(31.5%) 등으로 삼성 계열 지분 75% '절대적'
부채 1조8192억으로 부채비율 39.0%, 차입금비율 15.5%로 안정적 상태
올 1분기 매출 2608억, 영업익 743억… 공장가동률 증가로 '상저하고' 예상
세포치료제·백신 등 포트폴리오 확대로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 도약 목표

center
창립 10주년을 맞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를 넘어 CDO, CRO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의 위탁생산(CMO) 사업의 성공적인 확대에 힘입어 의약품위탁개발(CDO)과 의약품위탁연구(CRO)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CMO 용량이 부족해진 상황에서도 세계 1위 CMO 업체로서 글로벌 위상을 확고히 하는 중이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창간 11주년을 맞아 'K바이오'를 선도하며 CDO부터 CMO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을 살펴봤다.

center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공장에 이어 2023년 4공장 전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의 계열사로 2011년 4월 설립됐다. 국내외 제약회사의 첨단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MO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세포주 개발과 공정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탁개발생산(CDO) 사업, 개발 초기 의약품 후보 물질을 탐색하고 세포주 개발 시 생물학적 안정성과 독성 분석, 동질성 입증, 세포 보관 등을 담당하는 수탁연구(CRO) 사업도 함께 전개한다.

주요 주주는 삼성물산(43.44%), 삼성전자(31.49%) 등으로 삼성 계열 지분이 75.09%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존림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어가고 있다. 지난 2018년 9월 회사에 합류한 존림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인 제3공장 운영을 총괄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CMO 사업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이제는 회사를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올해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지난 10년은 생산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 다가올 10년은 생산 규모·사업 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을 동시에 확대하는 다각화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도 "지난 10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을 이끈 혁신의지와 도전정신을 계승하고 협업문화를 강화해 2030년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라고 밝히며 의지를 다졌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R&D 법인을 만든 데 이어 이어 유럽, 중국 등 해외 주요 지역으로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의 CDMO 사업 영역 또한 세포치료제, 백신 등으로 넓혀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는 물론 신약 사업으로의 진출도 검토해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center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030년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지난해 '1조 클럽' 입성…올해 1분기 매출 2608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1분기 자산 6조4791억 원, 자본 4조6599억 원, 부채 1조8192억 원으로 부채비율 39.0%, 차입금비율 15.5%의 안정적인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608억 원을 기록했다. 3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536억 원(26%) 늘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생산제품의 구성 변화와 1공장 정기 유지 보수 등의 영향으로 1145억 원(31%) 줄었다.

영업이익은 1,2공장의 안정적 가동과 3공장의 조기 수주 목표 달성에 따른 점진적인 가동률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117억 원(19%) 증가한 743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 감소와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183억 원(20%)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연 매출 1조1648억 원을 기록해 당당히 '1조 클럽'에 입성했다. 2011년 창립 후 9년 만의 성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28억 원으로 전년보다 219.3% 급증했다.

이 같은 역대 최대 실적은 공격적인 CMO 수주 덕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CMO 사업 수주액은 1조85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였다. 1~3공장의 최대 생산량에 근접한 수치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리할 수 있는 최대 물량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송도에 3만ℓ 규모의 CMO 1공장과 15만4000ℓ 2공장, 18만ℓ 3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건립 중인 4공장은 생산량 25만6000ℓ로 현재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 시설인 3공장을 넘어선다.

4공장 건설에는 2조 원 이상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며, 완공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2만ℓ로 늘어나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의 3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제4 공장은 세포주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한 공장 안에서 '원 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회사는 본격 가동에 앞서 수주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둘 계획이다.

center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실적 추이와 전망.


◇ 증권가, "1분기가 최저점…하반기 우상향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전문가들은 '저점'이라고 평가한다. 1공장 정기 보수, 3공장 초기 생산분이 매출에 집계되지 않은 점 등에 따라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분석이다. 갈수록 우상향하면서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연 매출 1조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3공장 가동률이 거의 풀가동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특히 2021년 1분기 수주된 금액은 8억 달러 수준으로, 공시된 것은 6700만 달러 수준이며 나머지는 공시 기준이 아닌 기존 계약 추가분이라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바이오 의약품에서 가장 큰 시장규모를 가진 단일항체 시장은 연평균 9% 성장해 2026년에 약 2700억 달러 시장이 예상되며 아웃소싱의 비율이 늘어나기 때문에 CMO에 매우 우호적인 상황"이라면서 "1~3공장 수주 때와 트랙레코드, 위상 등이 달라진 점에서 공장이 증설되기 전에 이례적인 대규모 수주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center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시장 현황과 전망.


이달미 SK증권 연구원 역시 연간으로 봤을 때 올해 실적은 1분기가 가장 저점이고 하반기로 갈수록 우상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번 1분기 실적 하회는 지난해 말 1공장 유지 보수에 따라 공장가동률이 60%로 하락했고 3공장 물량이 초기 생산 물량이다 보니 100% 매출 인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4공장 관련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1,2공장이 풀가동됐고 3공장도 4분기의 50% 가동률에서 60~70%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이러한 가동률 상승은 하반기에도 지속돼 2021년 연간 실적은 상저하고(上低下高)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공장 신규 수주와 관련한 모멘텀이 이르면 2021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CDO·CRO 사업에서의 유의미한 성과, 유전자·세포 치료제 CMO 사업으로의 확장도 기대되는 만큼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향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공장 건설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 선수주 활동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면서 "올해 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8건의 제안요청서(RFP)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지난달 말 기준 22건까지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