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신주쿠 일본올림픽박물관 앞에서 모인 뒤 오후 6시께부터 '올림픽보다 목숨을 지켜라', '성화 봉송 중단'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이나 플래카드를 들고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인 국립경기장 주변을 돌았다.
NHK방송에 따르면 일요일인 9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감염자는 도쿄 1032명을 포함해 총 6488명(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가 6000명을 넘은 것은 7000명대를 기록한 전날을 포함해 사흘째다.
후쿠오카(529명), 홋카이도(506명), 후쿠시마(72명) 등 3개 지역에선 이날 최다 확진자가 나와 지방에서도 감염이 급속히 확산하는 양상이다. 일본 전체 누적 확진자는 64만 2474명으로 불어났고, 사망자는 59명 더해져 1만 918명이 됐다.
일본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의료 체계의 붕괴 위험이 높아진 도쿄, 오사카, 교토, 효고 등 4개 지역에 오는 11일까지 시한으로 지난달 25일부터 발효한 3번째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지난 7일 결정했다.
한편 NHK방송은 지난 8일 효고(兵庫)현 고베(神戶)시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지내온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걸린 뒤 입원할 병상이 없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숨진 실태를 전한 바 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