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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6000명 넘긴 일본…도쿄서 '올림픽'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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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6000명 넘긴 일본…도쿄서 '올림픽' 시위

지난 6일 일본 도쿄의 한 역 열차에서 마스크를 쓴 통근자들이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6일 일본 도쿄의 한 역 열차에서 마스크를 쓴 통근자들이 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6000명 이상을 기록하며 4차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일부 시민단체는 올해 열릴 도쿄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신주쿠 일본올림픽박물관 앞에서 모인 뒤 오후 6시께부터 '올림픽보다 목숨을 지켜라', '성화 봉송 중단'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이나 플래카드를 들고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인 국립경기장 주변을 돌았다.
일본 정부는 올 7~9월 예정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진정시키기 위해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하는 등 총력 태세로 대응하고 있지만 감염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

NHK방송에 따르면 일요일인 9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감염자는 도쿄 1032명을 포함해 총 6488명(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가 6000명을 넘은 것은 7000명대를 기록한 전날을 포함해 사흘째다.

후쿠오카(529명), 홋카이도(506명), 후쿠시마(72명) 등 3개 지역에선 이날 최다 확진자가 나와 지방에서도 감염이 급속히 확산하는 양상이다. 일본 전체 누적 확진자는 64만 2474명으로 불어났고, 사망자는 59명 더해져 1만 918명이 됐다.

일본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의료 체계의 붕괴 위험이 높아진 도쿄, 오사카, 교토, 효고 등 4개 지역에 오는 11일까지 시한으로 지난달 25일부터 발효한 3번째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지난 7일 결정했다.

한편 NHK방송은 지난 8일 효고(兵庫)현 고베(神戶)시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지내온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걸린 뒤 입원할 병상이 없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숨진 실태를 전한 바 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