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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한국 두산·S&T와 손잡고 '알타이 전차'용 엔진 개발· 시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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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한국 두산·S&T와 손잡고 '알타이 전차'용 엔진 개발· 시험 성공

두산인프라코어 엔진,S&T다이내믹스 변속기 조합 '파워팩' 수출 물꼬 트나

한국 방산업체 로템의 기술을 이전받아 알타이(Altay) 전차를 개발했으나 엔진과 변속기가 결합된 파워팩을 개발하지 못해 애를 먹은 터키가 두산인프라코와 S&T와 손잡고 마침내 1500마력급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독일의 금수조치를 뚫고 터키가 자체 엔진과 변속기를 단 3세대 '국산 전차' 알차이를 완성하면서 한국 산 파워팩의 수출 물꼬가 트일지에 방산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두산인프라코어와 S&T다이내믹스의 엔진과 변속기를 달고 주행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터키 알타이 전차. 사진=옥토카르이미지 확대보기
두산인프라코어와 S&T다이내믹스의 엔진과 변속기를 달고 주행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터키 알타이 전차. 사진=옥토카르

방산업 전문 매체 디펜스포스트는 7일(현지시각) 터키방산협회(SSB) 이스마일 데미르(Ismail Demir)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 올린 글을 인용해 터키가 자체 생산한 엔진 '바투(BATU) 시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데미르 대표는 "우리 방산업계가 엔진 기술의 목표를 향해 확고한 걸음을 떼고 있다"면서 "전차와 다양한 장갑차용으로 BMC파워가 개발한 1500마력을 내는 최초의 엔진 바투의 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말했다.

디펜스포스트는 "전차용 엔진은 BMC가 개발한 것이라면서 "BMC가 엔진과 변속기 개발을 위해 한국 두산인프라코와 S&T다이내믹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디펜스포스트는 최근 협상에 따라 두 회사는 파워팩을 공급하고 주력전차 알타이 통합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추가 시험이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가 개발한 파워팩(엔진과 변속기 조합)은 1500마력, 4600뉴턴미터(Nm) 토크를 내는 12기통 V형 수냉식 엔진과 스티어링과 브레이킹 기능을 가진 크로스 드라이브 변속기가 조합된 것이다.

터키 측이 원하는 파워팩 성능은 국내 성능테스트 기준의 약 7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터키는 지난 2007년 알타이 전차 개발을 시작해 터키 방산업체 옥토카르(Oktokar)가 2012년 시제품을 공개했다.이 시제품은 독일 MTU사의 1500마력짜리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이어 2018년에는 터키 차륜형 장갑차 등을 생산하는 BMC가 터키 자체 주력전차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계약을 따냈다고 발표했다.BMC는 2018년 11월 터키 방산협회로부터 초도물량 250대, 최대 1000대에 이르는 전차를 생산하는 계약을 수주했다.
독일이 시리아 내전에 참전한 터키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를 발표하면서 모든 게 완전히 중단됐다.

알타이 전차의 원형은 한국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K2흑표 전차다.이 전차는 터키 방산업체 MKE가 로템의 기술이전을 받아 생산하는 구경 120mm 55구경장 활강포로 무장한다.부무장으로는 7.62mm 공축기관총, 포탑의 7.62mm 혹은 12.7mm 원격조종 기관총을 장착한다.

이 전차의 설계는 전통방식을 따른 것이다. 조종수는 전방에 있고 중간에 포탑이 있으며 파워팩이 전차 후부에 있다. 이 전차는 터키 방산업체 로케찬(Roketsan)이 생산하는 모듈식 장갑을 포함한 최신 방어기술을 적용했다. 이 장갑은 모든 대전차 미사일과 로쳇추진수류탄(RPG)의 방어능력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