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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코로나 사태 진정으로 현금잔고 급증…자사주 환매 '러시' 지난해 2배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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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코로나 사태 진정으로 현금잔고 급증…자사주 환매 '러시' 지난해 2배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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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삭스가 미국 경제가 코로나 사태로부터 회복됨에 따라 기업의 현금잔고가 크게 늘면서 주식 환매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구렁텅이에서 회복함에 따라 기업의 현금잔고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GS)의 전략가 데이비드 코스틴(David Kostin)은 주식 환매 ‘bonazza’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코스틴은 올해 주식환매액이 35%, 2022년에는 5%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4월까지 미국 기업들의 주식환매 규모는 4,84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점의 두 배가 넘는다. 골드만의 조사에 따르면, 이는 2016년(4,000억 달러) 이후 미국 주식 시장 환매 규모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코스틴은 “이러한 증가의 주요 원인이 대차대조표상의 초과현금과 재무실적 호조에 따른 긍정적 정서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 자료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들은 현재 대차대조표상 2조700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확실히 일부 대기업들은 주가를 더 끌어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환매에 돈을 투자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있다. 주식 환매는 발행 주식 수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주당 이익과 일반적으로 회사의 주가를 끌어 올린다.

헤비급 기술주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에어팟의 1분기 수요 증가에 힘입어 900억 달러의 주식 추가 재매입을 승인했다. 거대 보험회사인 트래블러스(Travelers)는 최근 자사 주식 환매 계획을 50억 달러나 증액했다. 한편 ‘주식회사 미국(Corporate America)’의 다른 기업들도 향후 분기에 주식을 환매하려는 강한 열망을 표명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스펜스 노이만 CFO는 지난달 20일 실적발표에서 “대차 대조표에 초과현금을 쌓아둘 생각은 없다”고 말하며 “주식 환매는 자본의 책임자인 주주들에게 가치를 돌려주면서 동시에 우리가 전략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대차 대조표 유연성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50억 달러 규모의 주식 환매 인가를 받았으며, 2분기부터 매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JP모건(JPMorgan) CEO 제이미 다이먼은 지난 14일 실적발표에서 “우리는 컵이 다 찼기 때문에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20년 12월 말 300억 달러의 새로운 주식 환매 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1분기에 43억 달러의 주식을 환매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