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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창립 80주년 기념식…이장한 회장 "고유의 DNA로 인류 건강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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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창립 80주년 기념식…이장한 회장 "고유의 DNA로 인류 건강 지킬 것"

CKD CLASS, 임직원 좌담회 등 다양한 순서 마련
새로운 비전 'Creative K-healthcare DNA' 제시

송재용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CKD CLASS 연구발표에 나서고 있다. 사진=종근당이미지 확대보기
송재용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CKD CLASS 연구발표에 나서고 있다. 사진=종근당


종근당이 7일 창립 80주년을 맞았다. 종근당 창업주인 故 이종근 선대회장은 1941년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에 종근당의 전신인 궁본약방을 개업했다.
전후 국민 건강을 증진을 실현한다는 이념 아래 1956년 회사 이름을 '종근당 제약사'로 바꾼 후 1969년에는 '종근당'으로 변경했다.

종근당은 196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의 원료합성, 발효공장을 설립해 당시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게 만들었다.

1968년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아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해외에 수출하며 제약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끌었다.

또 1972년에는 한국 제약업계 최초로 자체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발효공장을 완공해 국내 제약산업의 기반을 다졌다.

이장한 회장과 임직원들의 좌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종근당이미지 확대보기
이장한 회장과 임직원들의 좌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종근당


이날 종근당 창립 80주년 기념식은 식전행사인 가상갤러리 관람을 시작으로 본행사인 'CKD CLASS' 연구발표, 이장한 회장과 임직원들의 좌담회, 임직원 포상, 비전선포 순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며 임직원들은 온라인으로 기념식에 참석했다.
행사 첫 순서인 CKD CLASS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송재용 교수 등 3명의 연구진이 종근당의 80년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과 조직문화, 앞으로의 방향성 등을 진단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다.

외부인의 시각으로 조명한 '종근당의 위상', '종근당의 사회공동체에 대한 공헌', '종근당의 문화와 인사관리', 'CKD CLASS에 대한 평가와 과제' 등 4개의 주제로 발표됐다.

송재용 교수는 "종근당은 제약주권과 아울러 경제를 살찌우는 약업보국의 가치를 한국 제약산업에 심은 기업"이라고 소개하며 CKD CLASS의 시작을 알렸다.

이경묵 교수는 '사업을 통한 공헌',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기여', '지속가능경영을 통한 공헌' 세가지 측면에서 종근당이 우리 사회에 기여한 다양한 영향을 소개했다.

이정연 교수는 약 1050명의 종근당 및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종근당의 조직문화와 지향점에 대해 분석했다. 종근당은 전통적인 가치를 중요시 하면서도 혁신형, 가족주의적 조직문화로 대변되는 '성공적인 벤처기업의 조직문화'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송 교수는 플랫폼 기술 중심의 선택과 집중,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글로벌 신약개발과 ESG 경영 시스템 확립 등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종근당 창립 80주년 기념식 비전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종근당이미지 확대보기
종근당 창립 80주년 기념식 비전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종근당


이장한 회장을 비롯해 종근당 및 계열사 사장단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좌담회에서는 종근당 창립 80주년의 의미, 변화와 혁신, 기업문화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김호곤 종근당건강 대표는 "종근당의 힘은 80년 동안 다져온 연구개발 역량에 있다"면서 "장치산업으로 여겨졌던 발효와 합성기술을 인내와 끈기로 지켜낸 뚝심이 있었기에 오늘날 락토핏의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영 종근당홀딩스 대표는 "제약기업으로서 연구개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는 창의력과 창조성"이라며 "종근당은 직급을 간소화하고 단상 위의 임원석을 없애는 등 작은 것에서부터 사고의 다양성과 수평적 기업문화가 조성되도록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장한 회장은 "창의력과 창조성의 전제는 자유에 있다"며 "자유는 자율적 사고의 원천이 되고 자율적 사고는 다시 창의력과 창조성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장해온 지난 시간은 종근당의 자신감이자 고유의 DNA"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종근당의 DNA를 100% 발휘한다면 인류 건강을 지키는 제약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 순서로는 종근당의 미래 비전을 다짐하는 비전 선포식이 진행됐다. 새롭게 제시된 비전 'Creative K-healthcare DNA'는 제약기술 혁신으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한다는 의미를 종근당의 영문이니셜 'CKD'에 담았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