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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백신 투어’ 구상 잉여백신 소진 관광산업 부양 부러운 ‘일석이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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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백신 투어’ 구상 잉여백신 소진 관광산업 부양 부러운 ‘일석이조’ 전략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미국 뉴욕시민들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각) 백신 접종 카드를 내보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미국 뉴욕시민들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각) 백신 접종 카드를 내보이고 있다.

뉴욕시는 관광 부양책의 일환으로 관광객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주 당국과 검토하고 있다. 이동 접종 장소를 타임스스퀘어 등에 마련해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제품의 1회 접종형 백신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라고 빌 더블라지오 시장이 기자 회견에서 밝혔다.

백신 접종을 통해 세계에 앞서가는 미국이지만 사실 이미 희망자들은 곧바로 백신 접종이 제공되는 상황으로, 이제는 백신을 의도적으로 맞기 싫어하는 백신 기피자에 대한 대책으로 논의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뉴욕타임스지의 보도에 따르면 백신 접종에서 앞서가는 영국이나 미국에서도 생각보다 이를 기피를 하는 시민이 많아 사회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집단 면역을 획득하는 수준에까지 이를 수 있을지 벌써 회의론이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전문가들도 미국은 집단 면역 획득까지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반면 표면화된 다수의 백신 기피자의 존재로 인해 현재 백신 접종에서 선행하는 일부 국가에서 조달한 백신이 현지에서 과잉된 상태로, 그 과잉된 코로나 백신을 이용하여 최근 정상화되고 있는 지역의 관광 진흥으로 연결하려는 시책을 현재 관광업계에서 자주 볼 수 있게 된 키워드 ‘백신 투어리즘’의 일환이다.

다시 말하면 현지에서 과잉된 백신을 관광객에게 제공해, 백신이 부족한 기타 지역의 관광객을 유치해, 현지에서의 관광 소비의 증대로 연결하려는 시책이다. 지금까지 이 ‘백신 투어리즘’은 몰디브 등을 필두로 다행히 백신 접종 선행에 성공한 개발도상국의 휴양지 등에서 시책으로서 행해져 왔지만, 그것을 미국의 심장인 뉴욕시가 구상하고 있다는 것에 전 세계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사실 뉴욕시는 동시에 ‘백신 패스포트’라 불리는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서 운용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시작하고 있으며, 이미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그린라이트 이코노미(청신호 경제)’를 통해 시민 생활의 정상화가 시작되고 있다. 요점은 코로나로 인한 자숙 생활로 오락에 굶주린 전 세계 관광객을 ‘백신 여권’으로 정상화되기 시작한 시역으로 유인해 단숨에 경제회복을 꾀하자는 것이다. 백신 접종과 백신 여권 도입에 선행할 수 있는 지역만의 관광 진흥책이지만, 이것이 실현되면 터무니없는 소비가 전 세계에서 모이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반면 한국과 이웃나라 일본은 백신 접종률이 아직 2~3%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앞서가는 많은 선진국을 뒤쫓는 상황이다. 게다가 ‘백신 여권’의 도입에 관해서도 자국인의 해외출국 목적으로의 이용을 전제로 그 검토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의 운용은 상정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세계의 백신 접종을 선행하는 나라나 지역의 생활이 서서히 정상화되고, 활황이 되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뒤떨어지고 있는 나라들은 자숙 생활과 경제 정체에 계속 시달리게 될 것 같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