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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방산·항공사, 1651조 'UAM시장'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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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방산·항공사, 1651조 'UAM시장' 뛰어든다

'UAM 기수' 현대차, 2028년 전동화 모델 출시
한화시스템, 美 오버에어와 항공기체 개발 중
대한항공도 TF 출범하며 UAM 사업 진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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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국제가전박람회(CES) 2020'에서 공개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구상도. 사진=현대차그룹
'1651조 원 시장을 잡아라'

자동차 업계를 비롯해 방산업계, 항공업계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UAM)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일명 '에어택시'로 불리기도 하는 UAM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주요 지점을 낮은 고도로 비행하며 승객 또는 화물을 실어나르는 교통 체계다. 이에 따라 환경 오염, 교통 체증, 포화 상태인 육상 교통 문제점을 해결할 대안으로 꼽힌다.

UAM이 도로 인프라 확충 한계를 극복할 미래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기업이 잇따라 주도권 경쟁에 가세해 'UAM 춘추전국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현대차·한화시스템·대한항공 잇따라 UAM 시장에 도전장

11일 업계에 따르면 UAM 시장은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현대자동차그룹과 더불어 방위사업체 한화시스템과 항공사 대한항공까지 진출해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UAM 산업의 기수 역할을 하는 곳은 현대차그룹이다.

종합 모빌리티(이동수단)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한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항공안전기술원,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등과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며 직접 UAM 기술 개발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현대차그룹은 UAM 기체 설계 단계부터 제품 양산까지 자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 2월 항공우주 산업 스타트업 오프너 최고경영자(CEO) 벤 다이어친을 UAM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고 이지윤 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를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우수 인재 확보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화시스템도 예외는 아니다.

한화시스템은 UAM팀을 UAM 사업부로 승격하고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 영국 롤스로이스에서 근무한 김석균 상무를 영입해 UAM 사업부장으로 임명하는 등 UAM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한화시스템은 2500만 달러(약 283억원)에 미국 개인항공기(PAV) 개발업체 오버에어 지분 30%를 인수한 후 오버에어와 UAM 기체 '버터플라이'를 공동 개발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UAM 기체 전기 추진시스템을 테스트한 후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끝내고 2025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질세라 대한항공도 도전장을 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UAM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TF는 운항, 종합통제, 항공우주사업본부 등 각 부서 전문가로 구성됐다.

대한항공은 우선 UAM 교통 관리 시스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항공기 승객·화물 운송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UAM 전용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651조 원 시장 놓고 업체간 '합종연횡' 가능성도 커져

각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기업이 UAM 사업에 뛰어들면서 업체 간 합종연횡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대차·한화·대한항공이 '3파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지만 이들 간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UAM 상용화를 위한 업체간 협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개별 기업이 UAM 기체 제작부터 기반 시설 구축, 운항 서비스 제공까지 혼자 추진하기 어려운 만큼 업체간 협력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정부 차원의 UAM 로드맵도 나온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UAM 팀 코리아를 주축으로 오는 2025년 상용 서비스를 도입하고 2030년부터 본격적인 UAM 상업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UAM 팀 코리아에는 현대자동차, 한화시스템, 대한항공, SK텔레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 민간기업들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항공우주연구원, 항공안전기술원과 지방자치단체, 학계 등 민관산학연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다.

UAM팀 코리아는 ▲UAM 비행 인증 방식 ▲기술 연구·개발 계획 ▲버티포트(Vertiport: 이·착륙 시설) 운영 방안 등을 중점 논의한다.

업계에서는 UAM 사업이 그물만 던지면 고기가 잡히는 '블루오션'으로 받아들인다.

이를 뒷받침하듯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도심 내 UAM사업이 상용화돼 오는 2040년 글로벌 UAM 시장 규모가 1조 4740억 달러(약 1651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