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 GPIF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환경이나 ESG라는 명분을 위해 수익을 희생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야후에 따르면 선구적인 ESG 투자자였던 GPIF가 후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FPIF 측의 ESG 투자에 대한 대응이 논란이다. 11월 초 조 바이든이 미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소극적으로 운용하던 ESG 펀드에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그러나 이런 추세가 지속될 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는 것이다.
ESG ETF는 조 바이든이 11월 선거에서 승리한 후 급격한 유입을 보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열정은 최근 몇 달 사이에 줄어들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 수동적 ETF가 수십억 달러의 매수를 받았다고 해서 실적이 우수한 것은 아니다.
흐름은 실적을 따르는 경향이 있어 자금의 대규모 인출에 취약하다. 지난 1월 ‘아이셰어 글로벌 클린 에너지 ETF’와 같은 청정에너지 ETF가 전 세계 ESG 흐름의 약 40%를 차지하며 대유행했다. 한 달 후, 클린 에너지 펀드는 실적이 뒤떨어지면서 글로벌 흐름의 약 10%에 그쳤다.
또 ESG는 너무 광범위하다는 지적도 있다. 환경 문제에 초점을 맞춘 펀드는 소셜 또는 거버넌스 테마 펀드와는 수익률이 다를 수 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여성 강조에도 불구하고 성 다양성은 수익률과 관계가 없었다. CLSA 분석가 니콜라스 스미스가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TOPIX 500 기업 중 이사회에 여성이 없는 기업은 5년 기준으로 8%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여성 이사회를 보유한 기업보다 1.3%포인트 높은 수치다.
반면, 높은 탄소 효율성을 주장하는 펀드는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다. GPIF가 2018년부터 투자한 관련 인덱스는 지난해 단연 최고 성적을 거두었다. 성공 요인은 포트폴리오만 보아도 드러난다. 빅테크 FAANG 주식과 테슬라 주식이 상위 종목에 속하며, 세계에서 가장 회복력이 뛰어난 미국 시장이 펀드의 63%를 차지했다.
탄소 효율성만 보고 ESG 펀드에 투자할 필요가 있는지는 통계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검증까지는 여전히 적지 않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다만 투자는 미래를 바라보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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