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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업체 리플, SEC와 법적 다툼 대비 오바마 정권 재무장관 로지 리오스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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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업체 리플, SEC와 법적 다툼 대비 오바마 정권 재무장관 로지 리오스 영입

리플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다툼에 대비하기 위해 이사회 멤버로 영입한 로지 리오스 전 재무장관.이미지 확대보기
리플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다툼에 대비하기 위해 이사회 멤버로 영입한 로지 리오스 전 재무장관.

블록체인 신생 기업인 리플(Ripple)은 현지시각 4일 미국의 43대 재무장관인 로지 리오스(Rosie Rios)가 이사회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플은 또 이전에 핀테크 회사인 그린닷(Green Dot)과 페이니어미(PayNearMe)의 임원이었던 크리스티나 캠벨(Kristina Campbell)을 최고 재무책임자로 고용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에 앞서 리플과 두 명의 임원에게 불법적으로 증권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했다. 이번 리오스 전 장관과 캠벨의 고용은 이에 맞서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리오스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밑에서 재직한 미국의 43번째 재무장관으로 그는 성명에서 “나는 재정적 포용과 권한 부여에 제 경력을 바쳤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된 프로세스에 새롭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리플은 전 세계적으로 지불을 촉진하기 위해 실질적이고 합법적으로 암호 화폐를 사용하는 방법의 가장 좋은 사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리플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은행 및 기타 금융 기관을 위해 국경을 넘어 송금하며, 은행 간 메시징 네트워크 ‘국제은행 간 통신 협정(SWIFTP)’보다 효율적인 대안으로 자사 플랫폼을 홍보하고 있다. 또 디지털 자산은 몇 초 만에 하나의 통화를 다른 통화로 변환하는 ‘브리지 통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플은 최근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 화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큰 이익을 얻었다. 그들은 유통되는 대부분의 XRP 토큰을 소유하고 매달 보유하고 있는 작은 부분을 판매한다. XRP는 현재 지금까지 500% 이상 상승했다.

동시에 이 회사는 미국에서 심각한 법적 역풍에 직면해 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리플 공동 설립자 크리스티안 라르센(Christian Larsen)과 CEO 브래드 가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XRP 판매를 통해 13억 달러 이상을 모금 한 것으로 알려진 불법 증권 제안을 수행했다고 기소했다.

리플은 XRP가 투자 계약이 아니라 통화라고 주장하면서 SEC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가링하우스는 성명에서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의 로지 전 장관의 경험은 특히 업계가 암호 화폐의 미래를 정의하기 위해 노력하는 현재 리플에 귀중한 관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급속한 국제적 성장을 계속하고 미국의 규제 명확성을 옹호하는 이들을 팀에 포함하게 되어 매우 다행”이라고

리플은 국경 간 결제 네트워크에 대한 고객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회사는 마지막으로 비공개 가치가 10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일본 금융 서비스 대기업 SBI Holdings, 스페인 은행 산탄데르 및 Andreessen Horowitz, Lightspeed 및 Peter Thiel의 Founders Fund를 비롯한 최고의 벤처캐피탈 회사가 지원하고 있다. 리플은 지난해 CNBC의 ‘파괴적 혁신기업(Disruptor 50)’ 목록에서 28위를 차지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