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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린다 게이츠 “부자나라들 코로나 백신 쌓아놓기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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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린다 게이츠 “부자나라들 코로나 백신 쌓아놓기 중단해야”

멜린다 게이츠의 FT 단독 인터뷰 모습. 사진=FT이미지 확대보기
멜린다 게이츠의 FT 단독 인터뷰 모습. 사진=FT

“부자 나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예방 백신 쌓아놓기를 중단할 때가 됐다”

민간 자선단체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빌앤드멜린다재단을 남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함께 이끌고 있는 멜린다 게이츠가 선진국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독점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이하 현지시간) ‘글로벌 이사회실’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동영상 인터뷰에서 “아직도 개발도상국들에게 코로나 백신에 제대로 보급되지 않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심지어 방역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마저 백신을 맞지 못하는 나라도 있다”고 주장했다.

선진국들이 넉넉하게 비축해놓고 있는 백신을 가난한 나라들에게 과감히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서구 선진국 지도자들이 국내적으로 자국민을 보호하는데 힘을 기울일 것을 정치적으로 요구받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주장했다.

FT 홈페이지를 통해 동영상으로 방영된 그의 단독 인터뷰는 남편 빌 게이츠와 이혼 계획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달 29일 미리 녹화됐다.

그는 이어 “(현재 선진국에 몰려 있는) 백신 생산 시설을 전세계적으로 크게 늘리면 백신 비축 문제나 공급 부족 문제가 (근본적으로) 없을 것”이라면서 “일단 미국 정부가 쌍방적인 공여나 공평한 백신 분배를 위한 국제협의체 코백스를 통한 공여에 금명간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