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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들, 올해 주가지수 상승률 목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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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들, 올해 주가지수 상승률 목표 상향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주요 투자은행들이 앞다퉈 미국 주가지수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5월은 전통적으로 주가가 횡보하면서 하락하기 시작하는 때로 "5월에 팔고 떠나라"라는 격언이 있다고 하지만 올해 사정은 달라 보인다.
야후파이낸스는 4일(현지시간) 미국내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투자자들의 자신감,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다른 경제재개 속에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은행들이 너도 나도 올해 주가지수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미국의 탄탄한 경기회복세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을 서둘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불거지기는 했지만 아직은 낙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연준 고위관계자들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이 올 여름 상승세를 타기는 하겠지만 이는 일시적인 것으로 연말에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다만 최근 가격 인상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어 연준이 서서히 출구전략을 고심할 가능성은 늘 열려있다.

이같은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투자은행들은 뉴욕 주식시장이 앞으로도 상승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미 올들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3일 현재 11.6%, 4일 낙폭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0.88% 상승했지만 이전 전망보다 더 높은 주가 지수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투자은행들이 전망을 바꾸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츠는 이날 S&P500 지수 연말 전망치를 1월에 예상했던 4100포인트에서 이번에 4325포인트로 상향조정했다.

중간에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연말에는 결국 상승세로 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RBC는 또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평균 주당순익(EPS)도 높여 잡았다.

올해와 내년 EPS를 각각 177 달러에서 187 달러, 193 달러에서 200 달러로 상향했다.

RBC 캐피털 수석 시장전략가 로리 칼바시나는 분석노트에서 주가 지수가 올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상승여력이 더 크다면서 다만 연말까지는 변동성이 이전보다 더 높아져 때때로 하강을 경험하기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딧 스위스(CS)도 미국의 높은 경제성장이 주가지수 상승을 부채질 할 것으로 기대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1% 증가할 때마다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매출은 2.5~3%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CS는 지난달 30일 지난 반년간 3번째 주가 지수 상향조정에 나섰다.

올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는 지난해 4050포인트에서 1월 4200으로 높아졌고, 지난달 말에는 다시 4600포인트로 더 뛰었다.

지금보다 10% 가까이 지수가 더 오를 것임을 예상한 것이다.

CS는 분석노트에서 올해 미 GDP 성장률이 물가를 감안한 실질 기준으로는 6.3%, 명목 기준으로는 8.6%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도이체방크도 RBC와 비슷한 시나리오를 내놨다.

주가지수가 상승하기는 하겠지만 중간에 약세를 겪은 뒤 다시 뛰는 모양새를 갖출 것이라는 전망이다.

2분기 중 성장세가 정점을 찍고 이후 성장률 상승세가 둔화돼 주가 지수 역시 일시적으로 정체를 겪을 것으로 도이체방크는 전망했다.

그러나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결국 올 연말 주가지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낙관했다.

도이체방크는 올 연말 S&P500 지수가 4100포인트를 찍을 것으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 3950보다 더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총 순익이 전년비 43% 증가해 EPS가 이전 전망치 194 달러보다 8 달러 더 높은 202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도 연말 주가 지수 전망치로 430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