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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가격 사상최고...미국에서 집 구하기 더 어려워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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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가격 사상최고...미국에서 집 구하기 더 어려워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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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인들의 내 집 마련 꿈이 멀어지고 있다. 사진=캐나다우드
치솟는 목재 가격이 미국인들의 내 집 마련 꿈을 날려버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해 300% 넘게 폭등하며 사상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목재 가격 탓에 미국의 신축주택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신축주택 평균 가격은 이제 40만 달러 수준으로 뛰었다.

전미주택건축협회(NAHB)가 추산하는 목재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주택가격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NAHB는 2월에는 목재 가격 오름세로 신축 주택 구입 평균가격이 2만4000 달러 올랐다고 추산했지만 지난달 28일에는 목재 가격이 한 달새 10% 더 뛰었고, 이에따라 신축주택 평균 가격이 3만6000 달러 더 올랐다고 상향 조정했다.

희소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코튼캐피털 부사장이자 '코튼 글로벌 목재 펀드' 애널리스트인 존 던캔슨은 목재 가격이 조만간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한다.

목재 가격 상승이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곧바로 새 집 가격 오름세가 멈추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비용 측면으로만 보면 집 값 정점이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던캔슨은 "점점 정점에 다가서고 있다"면서 "다만 핵심 요인은 공급"이라고 지적했다.

목재 가격은 여전히 급등세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4일 무작위 길이 목재(LBS) 선물 가격은 11만피트당 전날에 비해 4.4%(63달러) 급등한 1481.50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을 최고치 대비 60% 폭등한 수준이다.
던캔슨은 목재 가격이 소폭 후퇴할 것이라면서도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마도 상승세가 주춤하기는 하겠지만 1000 달러 밑으로 대폭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이후 재고가 아예 존재하기 않을 것이어서 내년에도 올해 상황이 되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 들어 목재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다 내년에는 다시 급등세를 타는 흐름이 되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명암은 갈린다. 목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신축 주택 가격 상승세가 내 집 마련에 나선 주택 수요자들에게는 재앙이지만 건축업체에는 축복이다.

주택 건축업체 비저 홈스 USA 주가는 4일 주식시장 약세 속에서도 4.03%(96 센트) 급등한 24.77 달러로 올라섰다. 전날도 6.7% 급등해 23.81 달러로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의 시도티는 비저 목표 주가를 24 달러에서 29 달러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통상 자재비 상승은 기업 실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팔 집이 없어 못 파는' 미국의 주택 시장 붐 상황에서는 주택 건축업체들이 자재비 상승 충격을 가격 인상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에 실적에 보탬이 된다.

시도티도 비저가 가격 결정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

비저는 지난 1년간 주가가 240% 급등했다.

비저만 그런게 아니다. 다른 건축업체들 주가 흐름은 더 인상적이다.

홈그룹 주가는 지난 1년간 1208% 폭등했고, 호브내니안 엔터프라이스 주가는 같은 기간 1082% 뛰었다.

또 고급 주택 건축업체 톨 브라더스 주가는 170%, D.R.호튼 주가는 117% 올랐다.

레나와 KB홈 주가는 각각 114%, 97% 뛰었다.

주택건축 업체에 투자하는 SPDR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주택건축업 상장지수펀드(ETF)는 118% 올랐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의 2조3000억 달러 인프라 투자계획이 실현되면 자재 수요는 더 높아지고, 이에따라 노동력부터 자재에 이르기까지 비용 상승 압박에 놓인 주택건축 업체들이 주택 가격을 더 높일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