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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엑슨모빌 이사 선임 두고 어떤 결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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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엑슨모빌 이사 선임 두고 어떤 결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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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슨모빌은 지난해 말 행동주의 투자기업 엔진넘버원으로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라는 등의 주주제안을 받았다.
세계 각국이 배출 탄소 감축 목표를 상향 조정하기 시작한 가운데 기후 운동가들은 오는 26일(현지시간)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 회사 엑슨 모빌 주주총회를 앞두고 블랙록, 뱅가드에게 2명의 이사진 투표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4일 로이터에 따르면 환경단체 시에라클럽과 등은 이번 달 주주총회에서 대런 우즈 엑슨모빌 최고경영자(CEO)와 케네스 프레이저 독립 이사의 재선임을 반대하도록 블랙록과 뱅가드 그룹에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요구했다.

블랙록과 뱅가드 그룹은 13% 이상의 엑슨모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엑슨모빌은 지난해 말 행동주의 투자기업 엔진넘버원으로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함께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라는 등의 주주제안을 받았다. 이들은 엑슨모빌 주식 3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진넘버원은 이번달 주주총회에서 엑슨모빌 신규 이사진 4명을 추천했다.

엔진넘버원은 "엑슨모빌이 가치파괴의 대표 기업"이라면서 "배출탄소 감축 글로벌 추세 마저도 수긍하지 않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엑슨모빌이 탄소포집과 바이오연료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 투자자들에게 홍보되는 수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 헤지펀드의 비판 요지다.

이 헤지펀드가 요구하는 엑슨모빌 이사회 개편은 올해 주총에서 위임장 대결의 대표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엑손모빌은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5%에서 20% 수준까지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엑손모빌은 이런 감축 목표는 파리 기후협약과도 조화롭다고 강조했다.
엔진넘버원 "엑슨모빌이 성장을 추구하면서 전반 온실가스 배출도 늘이는 마당에 탄소배출 축소를 더 강화해야 하는 것이 논리싱 일관성이 있고 파리 기후협약과도 조화로울 것"이라고 현실은 엑손모빌이 투자자들에게 선전하는 내용과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엑슨모빌의 최대 주주인 블랙록이나 뱅가드는 그들의 투자원칙에서 기후위기를 최상위에 놓고 있다고 하면서 정작 엑슨모딜 이사회 개편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엔진넘버원은 엑슨모빌 주식을 50만 달러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행동주의 헤지펀드로, 월가에서 유명한 기술 투자자 크리스 제임스가 미국 대표 행동주의 헤지펀드 기업인 자나파트너스 임원 출신 찰리 페너와 함께 창업했다.

현재 입장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블랙록과 뱅가드는 지난달 '탄소중립 자산운용사 운동'(Net Zero Asset Managers Initiative)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투자 큰손들이 두루 참여하는 '탄소중립 자산운용사 운동'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 세계 190여개국이 채택한 파리협정의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탄소중립 자산운용사 이니셔티브'는 가입사들이 운용하는 모든 자산에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려는 전 세계 노력에 발맞춰 추진됐다.

반면 엑슨모빌은 앞으로도 석유 수요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석유 사업에 집중할 것임을 여러차례 밝혀왔다.

우즈 엑슨모빌 CEO는 "앞으로 인류는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할 것이고, 엑슨모빌이 생산하는 석유제품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면서 "계속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신 엑슨모빌은 석유화학 플랜트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멕시코만 해저에 격리하는 1000억 달러 규모의 민관 공동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지난 2월에도 향후 5년간 온실가스 저감 프로젝트에 3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5년까지 15~20% 감축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