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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탄소배출 감축 땐 철강·알루미늄 공장지대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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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탄소배출 감축 땐 철강·알루미늄 공장지대 '타격'

지난해 북부 15개 지역, 채무불이행 선언

중국 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해 발표한 탄소배출 감축 정책은 북부지역의 철강·알루미늄 등의 생산·가공 공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통신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해 발표한 탄소배출 감축 정책은 북부지역의 철강·알루미늄 등의 생산·가공 공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통신
중국의 탄소배출 감축으로 철강·알루미늄의 생산 거점인 북부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중국 북부지역의 GDP와 인구 증가률은 남부지역에 뒤떨어졌고, 경제 격차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은 중국 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해 발표한 탄소배출 감축 정책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의 많은 석탄 공장은 탄소배출 감축 정책으로 문을 닫았다.

일본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대부분 철강·알루미늄 생산·가공 공장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도시에 설립됐다"며 "이 업체들은 정부의 탄소배출 감축 정책과 불균형적인 공공 재정의 영향으로 채무불이행 할 확률을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08년 금융위기 후 생산과잉 등은 북부지역 경제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며 "지난해 화북지역의 GDP는 전국 GDP의 35.2%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북부지역의 대부분 도시·기업은 채권 발행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화북지역의 회사채는 GDP의 52%를 차지했고, 화남지역은 30%였다.

노무라증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징과 내몽고를 포함한 중국 북부 15개 지역의 국채 채무불이행 수량은 전체의 63.4%를 차지했으며, 2019년의 51.5%보다 11.9% 증가했다.

신용 평가회사 무디스 중화권 신용대출 연구·분석부 종운취안(钟汶权) 책임자는 "채무불이행 확률과 채권발행 비용이 높아졌기 때문에 올해 1분기 북부지역의 회사채 발행량은 10%로 지난해 연간 발행량보다 32% 감소했다"고 전했다.
허난성 정부가 지원한 24개 기업은 현지 기업의 채무불이행에 대응하기 위해 300억 위안(약 5조1903억 원)으로 펀드를 설립할 예정이다.

그러나 회사채와 다르게 올해 1분기 중국에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그린 채권’ 규모는 157억 달러(약 17조5887억 원)에 달했고, 전년 동기 대비 400% 넘게 올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