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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첫날, 코스피 3120선 후퇴…외국인 5거래일째 순매도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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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첫날, 코스피 3120선 후퇴…외국인 5거래일째 순매도 공세

1년 2개월 만에 공매도 재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IT주는 강세

코스피가 3일 3120선으로 후퇴하며 추가하락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3일 3120선으로 후퇴하며 추가하락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
1년 2개월 만에 공매도를 재개한 3일 코스피가 3120선으로 주저앉았다. 지난주 미국주식시장의 약세에다 외국인, 기관투자자가 순매도를 강화하며 낙폭이 확대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66%(20.66포인트) 내린 3127.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됐다. 지난해 3월 16일 공매도를 금지한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에 따른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작용하며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중국지표부진에다 공매도 부담까지 겹치며 종목별 변동성확대에 대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은 기업실적호조에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5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72%), 나스닥 지수(0.85%)가 동반하락했다. 인도와 브라질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팔자에 나섰다. 닷새째 순매도로 그 규모는 4480억 원에 이른다. 기관도 1372억 원을 동반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5866억 원을 순매수했다.

종목별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SK하이닉스 1133억 원, LG화학 688억 원, 포스코 211억 원순으로 많이 샀다. 반면 삼성전자 802억 원, 셀트리온 502억 원, 현대모비스 405억 원순으로 많이 팔았다.

기관의 순매수 1위는 기아다. 순매수규모는 375억 원에 이른다 호텔신라 279억 원, LG디스플레이 249억 원순으로 순매수했다. 반면 LG화학 520억 원, SK하이닉스 418억 원, 롯데케미칼 351억 원순으로 순매도했다.

개인은 삼성전자 1340억 원, 셀트리온 514억 원, 롯데케미칼 440억 원순으로 샀다. 반면 SK하이닉스 734억 원, 호텔신라 356억 원, 에쓰오일 332억 원순으로 팔았다.
거래량은 10억2377만 주, 거래대금은 16조7357억 원에 이른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353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없이 509개 종목이 내렸다. 44개 종목이 가격변동이 없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2.20%(21.64포인트) 내린 961.81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주가는 엇갈렸다.

대형IT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각각 0.25%, 2.73% 올랐다. 기아 4.03%, 현대차 2.83%, 삼성생명 4.04% 등 강세를 나타냈다.

효성 8.15%, 효성티앤씨 2.35%, 효성첨단소재 0.65%, 효성화학 5.31% 등 동반강세를 보였다.

반면 셀트리온 6.20%, SK이노베이션 5.55% 급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86%, 하나금융지주 3.72%, HMM 5.74% 등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는 투자심리, 수급교란요인이 될 수 있지만, 앞으로 외국인의 수급에서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기회복 기대가 유입되면서 유로화 강세, 달러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어 원화강세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