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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MIJ 라보, 인공지능 기술로 고급육 '와규' 등급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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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MIJ 라보, 인공지능 기술로 고급육 '와규' 등급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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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규 등급 카메라와 분석 시스템을 개발한 MIJ labo. 사진=MIJ labo
일본의 벤처기업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고급육인 와규(和牛) 등급을 정밀하게 평가하고, 데이터를 소 사육 개선에 활용하고 있어 화제다.

3일(현지시간) 일본 교토통신은 홋카이도에 본사를 둔 MIJ 라보가 AI를 활용해 고기 표면의 마블링의 밀도와 색상 등 10가지 이상의 요인을 계산해 등급을 매기는 기술을 소개했다.

와규 등급 카메라와 분석 시스템을 개발한 오비히로 축산대학의 구치다 게이고 교수는 "명품 와규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해외 마케팅에서 유리할 것"이라며 "우리 제품이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MIJ 라보의 AI기술은 미국과 호주 등 일본과 해외 10여 곳의 육류시장과 연구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와규 등급평가는 일본육가공협회 관계자들이 고기 표면을 살펴보고 식용 비율, 마블링 밀도, 육질의 단단함과 질감 등의 기준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가장 낮은 C1에서 가장 높은 A5까지의 등급이 관계자의 판단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블링(marbling)은 고기의 근육 조직을 관통하는 작은 지방 조각 또는 지방의 얇은 층이다. 고기는 마블링에 따라 평가되며, 풍미나 부드러움, 육즙 등이 달라진다.

구치다 교수는"우리의 기술이 더 정확한 평가를 가능하게 했다"며 분석된 자료가 공식적인 참고 자료로 활용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98년 처음으로 마블링 분류를 좀 더 객관적으로 하기 위한 카메라를 개발했다. 이후로도 분석 정확도와 카메라 소형화 개선에 힘썼다.

현재 MIJ 라보는 여러 가지 기능과 가격을 가진 세 종류의 카메라를 판매한다.

평가 과정에서 수집한 데이터도 회사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사육사와 공유한다.

구치다 교수는 "품질 개량을 이어가기 위해 축적된 데이터로 사육자들이 더 적절한 야생 황소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맛을 정량화할 수 있는 센서가 장착된 카메라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