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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미국 경제 뜨겁게 회복되고 있지만, 10년 래 경험 못한 인플레 올 수도”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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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미국 경제 뜨겁게 회복되고 있지만, 10년 래 경험 못한 인플레 올 수도” 강력 경고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 워렌 버핏(사진)이 “미국 경제가 급속히 회복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동반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나섰다.이미지 확대보기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가 워렌 버핏(사진)이 “미국 경제가 급속히 회복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동반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나섰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워렌 버핏 (Warren Buffett)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부터 미국 경제가 ‘붉고 뜨겁게’ 회복될 것을 예측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최대 장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명한 주식 선택으로 ‘오마하의 현자’로 알려진 버핏은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서도 많은 기업이 계속 번창했기 때문에 매우 특이한 불황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빠른 회복을 기대하지만, 미국이 10년 넘게 경험 못 한 방식의 인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는 85%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매우 상당한 인플레이션을 수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급격한 가격 상승은 투자자들의 수익을 앗아 갈 수 있고, 이자율을 높이고, 근로자의 임금 가치를 떨어뜨려 경제와 생활 수준에 장기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인플레이션은 금융 위기 이전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도전이 아니었다. 그러나 투자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117억 달러의 수익을 발표하면서 90세의 버핏은 “현재 사업은 경제의 많은 부분에서 정말 훌륭하다”며 전체 경제는 현재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및 크래프트 하인즈와 같은 세계 최대 기업 일부의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까닭에 1,400억 달러의 순 자산을 자랑하는 버핏의 발언과 그의 예측은 전 세계 주식 시장에서 신중하게 모니터링 된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인 찰리 멍거(Charlie Munger)와 함께 그는 ‘검은 수표’ 법인이라고도 불리는 SPAC(기업 인수 특수목적 회사)에 대해 비판하는 많은 비평가 그룹과 합류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기업은 일반적으로 주주에게 목표가 무엇인지 알리지 않고 투자자로부터 현금을 모아 사기업을 인수한다. SPAC는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와 같은 사람에 의해 공개되었으며, 일부 개미 투자자에게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거품이 형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버핏은 “SPAC는 통상적으로 2년 안에 돈을 써야만 한다. 내 머리에 총을 겨누고 2년 안에 사업을 사야 한다고 말하면 나는 하나를 사겠지. 하지만 그다지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판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또 멍거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 화폐는 자금 세탁의 통로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납치범이나 강탈범 등에 유용한 화폐는 환영하지 않는다”며 최근 암호 화폐의 성장을 공격했다. 이어 “나는 막 허공에서 새로운 금융상품을 발명 한 사람에게 수십억 달러와 수십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암호 화폐의 성장이 역겹고 문명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버핏은 초보 투자자가 주식을 무료로 사고팔 수 있는 로빈후드(Robinhood)와 같은 웹 사이트 거래를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은 개별 주식에 베팅하는 것보다 미국의 S&P500과 같은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또 “올해 초 컴퓨터 게임 소매 체인 게임 스탑(Game Stop)의 주식을 사들여 시장에 뛰어든 거래자들은 본질적으로 도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버핏은 “미래에 어떤 산업이 믿을 수 없을지 파악하는 것보다 주식을 고르는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나는 그것이 들리는 것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경제를 지원하고 이자율을 낮게 유지함으로써 엄청난 일을 해냈다”고 말하면서도 “중앙은행의 막대한 부양책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한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프라에 수조 달러를 투자할 계획임에도 버핏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덜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일요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문제가 될 경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