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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산업, 중국 인력 빼가기·가뭄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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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반도체산업, 중국 인력 빼가기·가뭄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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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가 물 부족을 항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물 공장을 건설한다. 사진=로이터
대만은 반도체 산업에 있어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근자에 대만은 중국의 ‘반도체굴기’에 따른 대만 반도체 분야 고급인력 ‘빼가기’와 가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대만 반도체 고급인력 ‘빼가기’

최근 대만 노동부는 온라인 구직 게시판에 대만 엔지니어를 중국 반도체 기업에 모집하려는 중국 고용주의 모든 구인광고를 제거하도록 명령했다. 반도체 수요 폭증에 따라 자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에 대한 천문학적 투자로 어느 때보다 고급 반도체 인력이 필요한 때에 중국에서 대만에서 육성한 고급 반도체 인력을 빼가려고 해서다.

대만 노동부는 공식 공지에서 대만 구직 사이트가 중국 기업 광고를 나열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존 법률의 시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만 국방부도 “중국에서 대만의 칩 제조 기술을 훔치려고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993년 설립한 대만 최대의 구직 사이트인 104 구직은행에서는 중국의 일자리 목록이 지난 주 목요일 밤까지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중국은 오랫동안 대만의 산업 지배력을 깨기 위해 노력해 왔다. 중국 기업들은 세계 최대 칩 제조사인 TSMC에서 100명 이상의 직원을 빼가서 고용했다.
중국의 또 다른 반도체 기업들은 베테랑 엔지니어의 급여를 두 배나 세 배로 올려주며 대만의 칩 제조사 미디어텍(MediaTek)과 기술 거대 기업인 폭스콘(Foxcon)의 인재를 영입해 왔다.

◇대만, 가뭄 언제 끝나나?

대만은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칩 생산 산업을 주로 하고 있다. 역사적 가뭄은 칩 생산 속도를 위협하고 있다. 대만은 글로벌 자동차 생산을 대폭 둔화시킨 칩 부족을 종식해야 한다는 지속적인 요구에 직면하면서 가뭄 문제 해결에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있다.

지난 4월 27일 차이잉원 대만 대통령은 특히 타이중의 반도체 허브에 더 많은 물을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 장관은 최근 60년 만에 최악 가뭄에 직면한 대만의 반도체 산업에 물 공급은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대만이 가뭄 동안 물을 칩 제조사들에게 계속 흐르도록 보장해 왔다면서 TSMC는 물 공급을 위해 대형 물 트럭을 사용했으며, 회사는 재사용을 위해 산업용 물을 취급하는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고 우려 불식을 요청했다.

왕 부장은 미 통신인 NPR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파운드리들은 올해 초부터 용량과 생산을 재조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TSMC와 다른 칩 제조사들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로부터 많은 주문을 받고 있으며 그러한 폭발적 수요로 인해 가까운 장래에 완화되지 않을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만의 가뭄이 칩 제조사들에게 영향을 주지만, 물 부족은 섬의 농업 산업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 대만은 비상조치로 수만 에이커의 농지에 관개를 차단하여 칩 제조사들에게 물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