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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직격탄' 1분기 일본 상장사 희망퇴직 전년대비 2배…연내 역대 최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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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직격탄' 1분기 일본 상장사 희망퇴직 전년대비 2배…연내 역대 최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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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일본의 상장사 희망퇴직이 지난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 업계를 중심으로 한 일본 상장기업들의 직원 희망퇴직이 잇따르고 있다. 이미 1~3월(1분기)은 전년 동기의 거의 2배 페이스로 올해는 역대 최대가 될 가능성도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대에 의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실적 악화에 가세해 새로운 생활 양식으로의 변화에 따라 기존 사업의 전환을 재촉당하고 있다. 게다가 희망퇴직 모집 인원보다 희망자가 많은 등 종업원 스스로가 자사나 업계에 대한 불안감을 강하게 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전사원의 약 10%에 상당하는 희망퇴직을 모집한 의류 대기업 산요 상회에서는, 약 150명 모집에 180명이 응모했다. 이 회사의 나카야마 마사유키 부사장은 “이번엔 처음으로 판매직도 모집 대상으로 하는 데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와 직영점의 부진이, 모집 인원을 웃돈 배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에서 백화점, 직영점 등에서 휴업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에 더해 의류 판매의 인터넷 전환을 실감하는 판매현장의 사람들이 어려운 선택을 했다고 여겨진다.

의류 업계에서는 모집보다 희망 인원이 웃돈다. ‘월드 온라인 스토어’는 2월에 약 100명을 모집했지만, 125명이 응모, 청바지 양판 업체 ‘라이트 온’은 첫 희망퇴직으로 약 40명 모집에 대해 47명이 응했다. 의류 업계 전체의 위기감이 반영되고 있는 모양새다.

의류뿐 아니라 생활 양식의 변화를 계기로 한 희망퇴직도 많다. 구두 제조업체 ‘리갈 코퍼레이션’도, 재택근무와 텔레 워크의 확대로 비즈니스 슈즈 수요가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폐 처리기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일본 금전기계’도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경제주체 사이 거래에서 현금을 이용하지 않는 ‘캐시리스 사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장치의 수요가 감소해, 본업에 영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코로나가 수습되더라도 이런 현상이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고 명예퇴직을 단행한 것이다.

특히 향후 동향이 주목되는 것이 철도를 포함한 관광 관련 산업이다.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관광 입국’을 추진해 온 가운데 관광 관련 명퇴는 지난 10년간 없었다. 그러나 최근 여행대기업 KNT-CT홀딩스에서 1000명이 넘는 명예퇴직 희망이 있었고 ‘후지타 관광’도 300명이 넘게 지원했다.

게다가 ‘킨테츠 그룹 홀딩스’에서는 자회사 킨키 닛폰 철도에서 2019년에 7200명이었던 체제를 6600명으로 삭감할 방침의 일환으로, 4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모집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콕’ 현상이 확대되면서 특급열차 이용 감소와 여행사업이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철도회사들은 관광과 출퇴근으로 인한 수익이 감소하고 백화점, 상업시설, 호텔 등 사업의 인력 정체가 큰 타격을 주고 있어 인력 감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도쿄 상공 리서치에 의하면 올해 1~3월(1분기) 희망 퇴직자를 모집한 상장기업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배인 41개사, 희망 인원수는 2.1배인 약 9500명으로, 리먼 쇼크 직후인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조사 담당자는 “감염 4차 대유행으로 실적이 악화된 관광 관련 산업 등에서는 새로운 인원삭감도 있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고용 조정 조성금의 특례 조치 종료가 되면 단번에 삭감 페이스가 더 오를 것”이라며 2021년의 희망퇴직이 역대 최대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