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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식시장, 기업 실적·美 고용지표 주목...완만한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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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식시장, 기업 실적·美 고용지표 주목...완만한 상승 전망

이번주(3~7일) 유럽증시는 1분기 기업 실적, 코로나19 상황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번주(3~7일) 유럽증시는 1분기 기업 실적, 코로나19 상황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로이터
이번주(3~7일)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미국 4월 고용보고서를 주목하면서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터키·인도발 코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세는 투자 심리는 악화시킬 수 있다.
지난주 유럽 주요국 지수는 유로존 경기 둔화와 기업실적 호조 기대감이 교차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26일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55% 빠진 3,974.74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2% 내린 15,135.91로, 프랑스 파리 CAC 40 지수는 0.53% 하락한 6,269.48로,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0.12% 오른 6,969.81로 장을 마쳤다.

2일(현지시간) 독일 경제 매체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에센 국립은행의 프랭크 울게무트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주식 시장의 분위기는 백신 접종 낙관론과 확장 재정·통화정책으로 서서히 밝아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번주 기업 실적, 터키·인도의 코로나19 상황 등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레피니티브 IBES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 기업들의 수익은 예상보다 훨씬 더 강해졌고 회사의 71%가 1분기 수익 기대치를 상회했다. STOXX 600 기업 중 3분의 1이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주 폭스바겐, 지멘스, 아디다스, BMW, 제너럴모터스(GM), 화이자, 모더나, 비아콤 CBS, 비욘드미트 등 기업들의 실적이 줄줄이 발표된다.

루이스 그랜트 페데레이티드 에르메스 포트폴리오 관리자는 "기대가 높고 기업이 이러한 높은 기대치를 뛰어 넘고 있지만 시장은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현재 밸류에이션과 대유행 관련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많은 투자자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들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뛰어 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올해 수익 성장이 시장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확고해지고 있다. 기업들의 수익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의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레피니티브 IBES 데이터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절반 이상이 1분기 수익은 전년 대비 46%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 발표를 한 기업들의 약 87%가 애널리스트의 주당 순이익 추정치를 앞섰고, 이는 레피니티브가 데이터를 추적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일부 전략가들은 예상보다 강한 수익이 가치가 높은 시장을 여전히 더 높게 만들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벤치 마크 S&P 500지수는 레피니티브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약 23배의 미래 수익을 반영하고 있고, 장기 평균인 15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에릭 프리드맨 US 뱅크 메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 통신에 "수익 결과는 아직 완전히 가격이 책정되지 않고 있고, 이는 예상보다 나은 환경에 대한 대응으로 올해 후반기에 대한 예상치가 지금 회복되기 시작하기 때문"이라면서 "우리에게 더 많은 상승 여지가 있음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한편 주식시장에서 거품이라는 단어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40년 동안 극도로 비싼 시장 사례를 조사한 결과 "거품을 피하기보다 투자하는 데 장점이 있다"면서 "붕괴했던 비싼 시장의 80%는 결국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은 "통상 합리성 있는 상승 이유를 설명할 수 없을 때 생기는 거품은 기존의 밸류에이션 기준을 버리게 하는 설득력 있는 이야기와 함께 한다"면서 "'이번에는 다르다'인데, 시대가 변했지만 결과는 종종 달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또한 이번주 발표될 4월 고용보고서에도 주목하고 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비농업 고용이 97만8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전달의 6%에서 5.8%로 떨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

4월 고용이 100만 명을 넘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에버코어는 100만 증가를, 모건스탠리는 125만 명 증가를, 캐피털이코노믹스는 120만 명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제프리스로 210만 명 증가를 예상했다.

이번 주에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격화하고 있는 터키,인도의 코로나19 상황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중순까지 확산세가 완화 추세에 있던 인도는 정부의 섣부른 방역조처 완화, 대형 종교행사와 지방선거 유세 등으로 두 달 반 동안 신규 확진자가 무려 44배 가량 불어났다.

터키 역시 최근 코로나19 감염률이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 되면서 처음으로 전국 봉쇄에 들어갔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